토트넘 승리 기쁨도 잠시…손흥민, 이태원 참사에 글 올렸다
손흥민(30·토트넘)은 29일 밤(한국시간) 영국 본머스의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14라운드에서 풀타임을 뛰며 팀의 승리에 힘을 보탰다. 토트넘은 3-2 역전승을 거뒀다. 그러나 손흥민은 기뻐하지 못했다. 경기 직후 '이태원 참사' 소식을 접했기 때문이다.
경기 치러진 시간인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서는 대규모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30일 새벽 2시 40분 기준, 120명이 사망하고 100명이 부상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손흥민은 경기 후 소셜미디어(SNS)에 자신의 경기 사진을 흑백으로 올리고 "갑작스러운 사고 소식을 전해 들었습니다. 더이상 안타까운 피해자가 나오지 않기를 바라며 사고 피해자들께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라고 적었다.
손흥민은 본머스전 '극장골'의 시작점이었다. 2-2로 맞선 후반 추가 시간 손흥민이 차올린 왼쪽 코너킥을 벤탄쿠르가 머리로 흘린 뒤, 재차 오른발로 밀어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은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다. 그는 이번 시즌 리그에서 3골,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의 2골 등 공식전 합계 5골을 기록 중이다.
지난달 17일 레스터시티와의 8라운드에서 해트트릭을 폭발한 뒤, 리그 6경기째 골 침묵 중이다. UCL에선 지난 12일 프랑크푸르트(독일)와의 조별리그 경기에서 2골을 넣었다. 손흥민은 축구통계전문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 평점에서 벤탄쿠르(7.9점)에 이어 팀 내 두 번째로 높은 7.8점을 받았다. 양 팀 최고 평점은 멀티 골을 넣은 무어의 8.7점이었다. 2연패에서는 벗어난 토트넘(승점 26)은 리그 3위를 지켰다. 반면 3연패에 빠진 본머스(승점 13)는 14위에 그쳤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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