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압사 참사' 사상자 또 증가… 146명 사망(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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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서 핼러윈 데이를 앞두고 열린 축제에 수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대규모 압사 참사가 발생했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 사고로 30일 오전 4시 기준 사상자는 모두 296명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146명이 사망했다.
앞서 전날 오후 10시 22분께 서울 이태원 일대에서 압사 사고가 발생해 심정지 환자가 다수 발생했다.
소방 당국은 사고가 발생한 일대를 중심으로 세 차례 수색에 나섰으나 추가 사상자나 특이사항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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핼러윈 주말 앞두고 수많은 인파
시민 뒤엉키면서 사고 발생 추정
"옆 있던 사람 갑자기 숨 안 쉬어"
[아시아경제 장세희 기자, 공병선 기자]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서 핼러윈 데이를 앞두고 열린 축제에 수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대규모 압사 참사가 발생했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 사고로 30일 오전 4시 기준 사상자는 모두 296명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146명이 사망했다. 앞선 오전 2시40분 기준 사망자는 120명, 부상자는 100명이었다. 소방 관계자는 "시간이 지나면서 정확한 집계가 나왔고 이에 따라 사망자 수도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사망자 시신은 원효로 다목적체육관으로 안치되고 있다. 현장에서 숨진 46명 시신이 먼저 이 곳으로 이송됐으며, 병원으로 옮겨진 뒤 사망 판정을 받은 이들의 시신이 차례로 안치 중이다. 앞서 심정지 환자를 포함한 부상자들은 순천향대병원과 국립중앙의료원 등 인근 20개 병원으로 나뉘어 이송됐다.
앞서 전날 오후 10시 22분께 서울 이태원 일대에서 압사 사고가 발생해 심정지 환자가 다수 발생했다. 소방 당국은 오후 11시 30분까지 호흡곤란 등으로 인한 구조신고가 81건 접수됐다고 전했다. 당시 해밀턴 호텔 인근에서만 21명이 심폐소생술(CPR)을 받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는 해밀턴 호텔 좌측 이태원역 인근 골목길에서 시민이 서로 뒤엉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소방 당국은 사고가 발생한 일대를 중심으로 세 차례 수색에 나섰으나 추가 사상자나 특이사항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날 이태원 일대에는 핼러윈 데이를 앞두고 곳곳에서 파티가 열려 경찰 추산 10만명 이상의 인파가 몰렸다. 이런 탓에 최초 사고 발생 이후 상당수 사람들은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후 11시 이후 갑자기 심정지 환자가 쏟아지면서 참사가 일어난 것을 인지했다고 한다.
현장에 있던 시민은 본지에 "갑자기 뒤에서 넘어지면서 밀려나기 시작했다"며 "옆에 있던 사람이 갑자기 숨을 쉬지 않았고 사람들이 '살려 달라'고 비명을 질렀다"고 말했다.
소방 당국은 사고 당일 오후 10시38분 대응 1단계를 발령한 데 이어 11시50분부터 대응 3단계로 격상했다. 경찰 등과 함께 총 인력 1701명, 장비 144대를 투입해 구조와 수습작업을 벌였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사고 직후 긴급 비상대책회의를 소집하고 가용인력을 총동원하고, 사상자 구호를 위한 교통소통과 안전조치를 하라고 지시했다. 또 지자체와 행사 주최 등을 상대로 안전 조치 준수와 책임 여부에 대한 엄정 수사를 주문했다.
서울경찰청은 별도 수사본부를 구성해 수사에 나설 방침이며,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은 사고 현장에 나가 현장 지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아울러 경찰청 차장을 본부장으로 재난대책본부를 구성해 사상자 신원 확인과 유족·피해자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찰은 핼러윈 기간을 맞아 혹시 모를 사건·사고 등에 대비해 200여명의 인력을 투입해 주변을 단속했다. 이날 경찰은 당초 인근 클럽 등을 대상으로 마약 단속을 벌일 예정이었으나 압사 사고 발생으로 취소했다.
장세희 기자 jangsay@asiae.co.kr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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