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달려온 실종자 가족 “핼러윈 간다고 나갔는데…”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 29일 압사 사고가 발생한 이태원 해밀턴호텔 인근 골목에서 사상자들이 대학병원으로 이송되자, 연락이 닿지 않는 실종자 가족들이 병원으로 달려왔다.
사고 당일 이태원에 갔다가 연락이 닿지 않는 이들의 생사를 확인하기 위해 가족들은 병원으로 달려와 사상자 신원 파악에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당장 사고 원인에 대한 수사보다는 사망자 신원 확인이 먼저"라며 "신원이 확인되는대로 곧바로 유족에게 연락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 29일 압사 사고가 발생한 이태원 해밀턴호텔 인근 골목에서 사상자들이 대학병원으로 이송되자, 연락이 닿지 않는 실종자 가족들이 병원으로 달려왔다. 소방과 경찰은 사망자 신원을 확인하는 대로 가족에게 연락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고 이튿날 새벽인 30일 오전 4시30분쯤. 사고 인근에 위치한 순천향대병원 장례식장에는 구급차가 줄줄이 들어섰다. 사고 당일 이태원에 갔다가 연락이 닿지 않는 이들의 생사를 확인하기 위해 가족들은 병원으로 달려와 사상자 신원 파악에 나섰다.
아들을 찾으러 왔다는 한 여성은 “아이고 어쩐댜. 죽으면 안된다. 이렇게 가면 안돼”라며 소리쳤다. 이태원에 간다던 아들과 연락이 닿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여기 오면 볼 수 있다고 하는데 왜 안보여주냐”며 목놓아 울었다. 경찰은 신원확인을 마친 사망자 유가족에 대해서만 입장을 허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딸과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한 50대 여성은 “지문만 찍어도 되는데 왜 신원 확인을 못하냐”면서 “병원마다 돌아다니면서 딸이 맞는지 확인해보라는거냐”고 항의했다. 이 여성은 현장에 함께 있던 딸의 친구로부터 연락을 받고 병원으로 달려온 상태였다.
또 다른 50대 여성은 “119에 연락을 해도 ‘모른다’고 하고, 대체 아들이 어딨는지 어디서 확인할 수 있는거냐”고 답답해했다. 아들이 이태원에서 열리는 핼러윈축제에 간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연락이 닿지 않아 병원으로 한달음에 달려왔다고 했다.
소방당국은 “서울시에서 실종자 접수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당장 사고 원인에 대한 수사보다는 사망자 신원 확인이 먼저”라며 “신원이 확인되는대로 곧바로 유족에게 연락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태원 압사 사고 현장엔… 주인 없는 신발 쌓여
- 목격자 “경찰이 부상자 빼내려는데 역부족… 겹겹이 깔려”
- 이태원 참사현장…분주하게 움직이는 소방관들 [영상]
- 이태원 압사사고 목격자 “갑자기 중심 잃고 와르르 넘어졌다”
- 모포덮인 사람들, 수십명 심폐소생술… 처참한 현장
- 사고 시간대별 상황 “갑자기 파출소에 정신 잃은 사람들 실려와”
- “지진보다 빨라” 28초 만에 전국민 재난문자 발송
- 박수홍 “아내, 잘못 없는데도 죄인처럼…” 눈물의 고백
- 이재용 회장 취임에 사내게시판도 ‘들썩’…베댓은
- “정유라에게 고소당했습니다” 악플러 줄고소에 전전긍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