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역전골 기점' 토트넘 3-2 승...김민재의 나폴리는 13연승
토트넘이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손흥민(30)이 후반 추가시간 코너킥으로 결승골 기점 역할을 했다. ‘철기둥’ 김민재(26)가 철벽을 친 나폴리(이탈리아)는 파죽의 13연승을 달렸다.
토트넘은 30일(한국시간) 영국 본머스의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에서 끝난 2022~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원정 14라운드에서 본머스에 3-2 역전승을 거뒀다. 리그 2연패에서 탈출한 토트넘은 8승2무3패(승점26)를 기록하며 3위를 유지했다. 유럽 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하면 4경기 만에 승리를 챙겼다.
본머스의 키퍼 무어에게 먼저 2골을 내준 토트넘은 후반에 라이언 세세뇽과 벤 데이비스가 2골을 만회했다. 후반 추가시간에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역전골을 뽑아냈다.
올 시즌 5골-2도움을 기록 중인 손흥민은 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해 5경기 연속 침묵했다. 그래도 손흥민은 전반에 날카로운 크로스는 물론 감아차기슛을 쏘며 고군분투했다. 후반에 손흥민의 원터치 슛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은 코너킥으로 벤탄쿠르 역전골의 출발점 역할을 했다.
손흥민은 3-5-2 포메이션에서 해리 케인과 함께 투톱으로 선발 출전했다.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은 이반 페리시치와 에릭 다이어 대신 세세뇽과 클레망 랑글레를 선발로 기용했다.
토트넘은 전반 22분 본머스 역습 한 방에 선제골을 내줬다. 본머스 제임스 태버니어가 오른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무어가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토트넘이 답답한 전반전을 치른 가운데 손흥민이 고군분투했다. 전반 35분 손흥민이 왼쪽 측면에서 스텝 오버(헛다리 짚기) 후 예리한 왼발 크로스를 올렸다. 공을 걷어 내려고 했던 본머스 마르코스 세네시의 백헤딩이 골포스트를 강타했다. 전반 추가시간 손흥민이 아크 오른쪽에서 때린 왼발 감아차기슛은 몸을 던진 골키퍼에 막혔다.
콘테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올리버 스킵을 빼고 루카스 모우라를 투입해 3-4-2-1 포메이션으로 변화를 줬지만, 후반 5분 추가실점했다. 토트넘 세세뇽이 공을 빼앗긴 가운데 본머스 아담 스미스의 크로스를 무어가 다이빙 헤딩골로 연결했다. 수비시 5-3-2 포메이션을 쓴 본머스는 역습으로 실리 축구를 펼쳤다.
후반 12분 콘테 감독이 페리시치 등 3명의 교체투입 준비를 한 가운데 토트넘이 만회골을 뽑아냈다.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의 침투패스를 받은 세세뇽이 왼발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본머스가 내려선 가운데 토트넘은 계속해서 코너킥과 크로스로 상대를 공략했다. 후반 27분 페리시치가 오른쪽에서 올린 왼발 코너킥을 데이비스가 헤딩 동점골로 연결했다.
후반 31분 다이어 패스를 손흥민이 오른발 원터치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후반 37분 아크 부근 직접 프리킥 찬스에서 손흥민이 키커로 나섰다. 그러나 손흥민의 오른발 슛은 상대 수비벽에 막혔다.
후반 추가시간 5분 중 2분이 흐른 가운데 손흥민이 왼쪽 측면에서 오른발 코너킥을 올렸다. 벤탄쿠르의 헤딩슛이 상대 선수 맞고 흘렀고 이어 벤탄쿠르가 문전 혼전 상황에서 재차 오른발로 차 넣었다.
통계업체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토트넘에서 두번째 높은 평점 7.8점을 줬다. 벤탄쿠르가 7.9점으로 토트넘에서 가장 높았다. 2골을 넣은 본머스 무어가 8.6점으로 양 팀 최고 평점을 받았다.
한편 이탈리아 나폴리 수비수 김민재는 29일 나폴리의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리에A 12라운드 사수올로와의 홈경기에 풀타임을 뛰며 4-0 대승에 기여했다. 나폴리는 세리에A에서 10승2무(승점 32)로 선두를 질주했다. 유럽 챔피언스리그(5연승)를 포함하면 파죽의 13연승이자, 개막 후 17경기 연속 무패(15승2무)를 질주했다.
나폴리 빅터 오시멘이 해트트릭을 기록했고,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1골-2도움을 올렸으며, 김민재는 철벽수비로 무실점 승리를 지켜냈다. 김민재는 전반 3분 후방에서 롱패스를 찔러줘 선제골의 기점 역할을 했다. 김민재 패스를 받은 지오반니 디 로렌초가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다. 크바라츠헬리아 머리 맞고 흐른 공을 오시멘이 마무리했다.
전반 19분 크라바츠헬리아의 컷백을 오시멘이 추가골로 연결했다. 전반 36분에는 마리오 후이의 로빙 패스를 받은 크라바츠헬리아가 오른발슛으로 3-0을 만들었다. 후반 31분 상대 백패스 실수를 놓치지 않은 오시멘이 칩슛으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중앙수비 주앙 제주스와 호흡을 맞춘 김민재는 전반 9분 빠른 발로 달려가 상대 공격을 걷어냈다. 전반 12분에는 공격에 가담해 크로스를 올리기도 했다. 전반 17분 상대 공을 빼앗았고, 전반 36분 몸싸움을 이겨냈다. 후반 6분 상대 패스를 커팅해 폭풍질주한 뒤 컷백을 내줬으나 크라바츠헬리아 슈팅이 상대 선수에 막혔다.
패스성공률 95%, 태클 2회를 기록한 김민재는 후스코어닷컴으로부터 평점 7.4점을 받았다. 해트트릭을 기록한 오시멘이 평점 9.7점을 받았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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