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회장 취임 축하 베스트 댓글 작성자는 이건희?

김현정 2022. 10. 29.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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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취임을 축하하는 삼성전자 사내 게시판 내 베스트 댓글 작성자가 '이건희'라 화제가 되고 있다.

29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7일 사내 게시판에 이재용 회장이 작성한 '미래에 대한 도전'이라는 글을 올리고, 임직원 댓글을 허용했다.

당연히 작성자 이건희는 이건희 전 회장이 아닌 동명이인으로, 삼성전자 기흥사업장 직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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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 게시판에 취임사 올려 임직원 댓글 허용
고 이건희 회장과 동명이인 직원 글에 ‘좋아요’ 수천 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8일 광주 평동산업단지 내 협력회사를 방문해 직원들과 함께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취임을 축하하는 삼성전자 사내 게시판 내 베스트 댓글 작성자가 '이건희'라 화제가 되고 있다.

29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7일 사내 게시판에 이재용 회장이 작성한 '미래에 대한 도전'이라는 글을 올리고, 임직원 댓글을 허용했다. 별도의 회장 취임사를 발표하지 않아 취임사에 갈음하는 이 글은 이 회장이 지난 25일 부친인 고(故) 이건희 전 회장 2주기를 맞아 삼성 계열사 사장단과 가진 오찬 자리에서 밝힌 소회와 앞으로의 각오를 담고 있다.

28일 현재 이 글에 대한 조회 수는 12만3000회에 달하며 댓글은 1200개 이상 달렸다. 이 중 '좋아요'를 가장 많이 받은 글의 작성자가 공교롭게도 '이건희'인 것. 당연히 작성자 이건희는 이건희 전 회장이 아닌 동명이인으로, 삼성전자 기흥사업장 직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회장님 축하드립니다"라고 적은 이 댓글은 '좋아요'를 4500개 이상 받으면서 베스트 댓글로 선정됐다. 2위 댓글은 '좋아요' 520여개를 받아 1·2위의 격차가 매우 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워낙 임직원 수가 많다 보니 '이건희'라는 이름을 가진 직원만 수십명"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의 국내 직원은 약 11만명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재용 회장은 글을 통해 "삼성은 사회와 함께해야 합니다. 고객과 주주, 협력회사, 지역사회와 함께 나누고 더불어 성장해야 합니다"라고 말하며 주주와 회사의 이익을 나누겠다고 공언했다. 이어 취임 후 28일 삼성전자 광주사업장과 광주 협력회사를 방문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 안팎에서는 이미 이재용 회장이 총수 역할을 해왔지만, 공식적으로 회장 직함을 단 만큼 앞으로 더 적극적으로 위기 극복에 나설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이에 조직 문화 개선은 물론 연말 특별 상여금 지급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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