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정의당 신임 대표, 신당역·SPC 농성장 찾아 공식 행보 돌입

이정미 정의당 전 대표가 19일 국회 소통관에서 인천시장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아시아경제 서믿음 기자] 이정미 정의당 신임 대표가 29일 취임 후 첫 공식 행보로 신당역과 파리바게뜨 노동조합 농성장을 찾았다.

29일 이 대표는 '신당역 스토킹 살인사건'의 피해자 추모 공간이 있는 신당역과 서울 서초구 SPC 본사 앞에 있는 파리바게뜨 노동조합 농성장을 찾아 노동자의 안전하게 일할 권리를 강조했다.

신당역을 찾은 이 대표는 "우리의 진정한 애도는 고인을 살려내지 못한 근무환경과 근무 형태를 고쳐내는 것"이라며 "운 좋은 날에만 안전하게 살아서 퇴근할 수 있는 사회는 이제 끝나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서울교통공사의 예산과 인력 등에 관한 모든 권한을 쥔 '원청' 서울시는 누구나 안전하게 일하도록 근본적인 환경 개선에 나서야 한다"며 "지금 필요한 것은 구조조정이 아닌 인력충원"이라고 부연했다.

파리바게뜨 농성장에서는 최근 20대 근로자 사망 사건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파리바게뜨 불매 운동은 노동자의 삶을 단순한 기계로 여기는 사회를 극복해야 한다는 요구가 분노로 표출된 것"이라며 "파리바게뜨 노조와 연대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청 앞에서 열린 공공노동자 총력결의대회에도 참석했다. 연대사를 통해 "윤석열 정부가 한 손에는 이념투쟁과 사정정국을, 다른 손에는 긴축재정과 민영화를 들고 국민의 기본권을 짓밟고 있다"며 국민의 기본권을 지키는 민영화 저지 투쟁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이후에는 노회찬 전 의원의 묘소가 있는 남양주시 마석모란공원을 찾아 참배했다.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