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가 쫓아낸 트위터 경영진들 수백억원 챙길 수 있었던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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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440억달러 규모(약 62조3500억원)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 인수 작업을 마무리했다.
머스크는 첫 일성으로 27일(현지시간) 트위터의 기존 경영진을 해고했지만, 덕분에 이들은 수백억원씩을 받을 수 있게 됐다.
28일 로이터 등에 따르면 기존 트위터 경영진들은 1억2200만달러(약 1739억원) 규모의 이전주식 상금과 1년치 급여 및 일부 보험금을 지급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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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대적 인수합병 때 보상 받는 ‘황금 낙하산’ 조항 적용 … 1739억원 돈방석
[아시아경제 김성욱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440억달러 규모(약 62조3500억원)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 인수 작업을 마무리했다. 머스크는 첫 일성으로 27일(현지시간) 트위터의 기존 경영진을 해고했지만, 덕분에 이들은 수백억원씩을 받을 수 있게 됐다.
28일 로이터 등에 따르면 기존 트위터 경영진들은 1억2200만달러(약 1739억원) 규모의 이전주식 상금과 1년치 급여 및 일부 보험금을 지급받을 수 있다. 파라그 아그라왈 전 CEO는 최대 5740만달러(약 818억원)를 챙길 수 있게 됐다. 또 네드 시걸 전 최고재무책임자(CFO)와 비자야 가데 최고법률책임자(CLO)는 각각 4450만달러(약 634억원)와 2000만달러(약 285억원)를 받을 권리가 생겼다.
아그라왈 전 CEO는 지난 2011년 트위터에 입사한 이후 창업자 잭 도시의 뒤를 이어 지난해 11월 CEO 자리에 올랐다. 시걸 전 CFO는 골드만삭스 출신의 금융전문가로 2017년 트위터에 영입됐다. 머스크가 최초 트위터 합병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계약 위반' 논란으로 잡음이 일었던 가데 전 CLO는 지난 2011년부터 트위터에서 근무했다. 이들 경영진은 모두 30~40대의 비교적 젊은 나이다.
이들이 트위터에서 쫓겨나게 되면서 거액을 받을 수 있게 된 이유는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대비한 조항 때문이다. 트위터는 이른바 '황금 낙하산 조항(golden parachute provisions)'을 규정하고 있다. 이는 인수대상 기업의 이사가 임기 전에 물러날 경우 이들의 신분 보장을 위해 일반적인 퇴직금 외에 거액의 특별 퇴직금이나 보너스, 스톡옵션 등을 주도록 하는 내용이다.
로이터는 또 이들 세 명이 누적 120만주의 트위터 주식을 보유하고 있어, 머스크가 표준으로 사들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아그라왈과 시갈, 가드의 주식 가치는 각각 840만달러(약 119억원)·2200만달러(약 313억원)·3480만달러(약 496억원)에 달한다.
시걸 전 CFO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48년간 단련해온 모든 근육이 지난 6개월(인수 기간) 동안 바짝 긴장했었다"면서 "모든 것이 도전적이고 예측 불가능할 때, 지쳐있거나 우리의 진실성이 의심받을 때 (우리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고 밝혔다.
또 "훌륭한 분들과 함께 일할 기회를 얻게 돼 감사하다"며 "트위터에 있었던 지난 5년은 내 경력에 있어 가장 성취감이 높았던 기간"이라고 회고했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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