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린이가이드]리오프닝에도 못나는 항공株…자본잠식의 의미?

권재희 2022. 10. 29.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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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저비용항공사(LCC)의 주가가 힘을 못쓰고 있습니다.

리오프닝으로 주가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는데, 이번엔 '자본잠식'이 수면위로 떠올랐습니다.

자본잠식은 무엇이고 어떤 의미인지 알아보죠.

자본잠식의 의미를 알기 위해서는 우선 자본총계를 알아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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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국내 저비용항공사(LCC)의 주가가 힘을 못쓰고 있습니다. 리오프닝으로 주가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는데, 이번엔 '자본잠식'이 수면위로 떠올랐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유상증자 등으로 연명해왔지만, 고환율·고유가가 이어지며 자금압박이 더욱 심해진 겁니다. 한 기업의 존폐를 결정하는 자본잠식. 자본잠식은 무엇이고 어떤 의미인지 알아보죠.

완전자본잠식에 빠진 에어부산

에어부산은 그동안 세 차례의 유상증자를 실시해 4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조달했습니다. 유상증자를 통해 코로나19 상황은 버텼지만, 최근 고환율·고유가로 외화환산손실 부담이 커졌죠. 이미 에어부산은 올해 상반기 별도기준으로 자본 총계 -203억원을 기록해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졌습니다.

다른 저비용항공사들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등도 이미 몇 차례나 유상증자를 통해 연명해왔고, 고환율·고유가로 인한 외화환산손실 규모도 늘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자본잠식의 의미

자본잠식의 의미를 알기 위해서는 우선 자본총계를 알아야합니다. 기업을 운영할 때 100% 자기자본만으로 운영하지는 않죠. 예를들어 A라는 회사가 1억원의 자본과 은행으로부터 1억원을 빌려 설립되었다고 가정해봅시다. 그렇게 1년간 운영한 결과 3000만원의 이익을 냈다고 칩시다. 이익 중 1000만원을 주주들에게 배당으로 지급한다면 이익은 총 2000만원이 남겠죠.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자본금 1억과, 부채 1억, 그리고 이익 2000만원이 있죠. 여기서 부채를 제외한 1억2000만원이 자본총계입니다.

정상적인 기업이라면 자본총계는 계속해서 증가해야 합니다. 하지만 반대의 경우도 있습니다. 자본총계가 계속해서 감소해 자본금보다 적어지는 경우죠. 이를 바로 '자본잠식'이라고 합니다.

앞서 사례로 이야기해보면 자본잠식은 이런겁니다. 1억원의 자본가 1억원의 부채로 시작한 회사가 1년 후 5000만원의 적자를 봤을 때, 자본총계는 5000만원이 되겠죠. 자본총계가 적자로 인해 자본금보다 적어지는 상황을 '자본잠식에 빠졌다'고 합니다.

이듬해에 6000만원의 적자가 발생한다면 자본총계(5000만원)가 마이너스가 되겠죠. 이를 '완전 자본잠식'이라고 합니다.

자본잠식이 위험한 이유?

완전자본잠식은 국내증시에서 상장폐지 사유가 됩니다. 실제로 한진중공업은 완전자본잠식으로 2019년 거래가 정지됐고, 상장폐지 경고를 받았습니다. 실적악화, 재무 리스크 증가 등으로 2018년 4만원이 넘던 한진중공업 주가는 2019년에 4000원대까지 하락했습니다.

주식 투자자들이라면 반드시 이 자본잠식을 경계해야 합니다. 자본금보다 자본총계가 작은 기업이 있다면 투자대상 목록에서 제외해야만 합니다. 다시 이익을 내서 자본잠식에서 빠져나오는 기업들도 간혹 있지만, 자본잠식에서 상장폐지로 가는 경우도 있는 만큼 각별히 주의해야겠죠.

편집자주 - [주린이가이드]는 ‘주린이(주식+어린이)’들의 똑똑한 투자 길라잡이입니다. 주린이들에게 낯선 주식 이야기를 친절하고 쉽게 풀어드리겠습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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