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대출 금리 13%·손보사 떼돈'…연일 금융권 정조준하는 성일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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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고물가·고환율 '삼중고'로 인해 민생이 악화되는 가운데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연일 금융권을 정조준한 뼈있는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지난 27일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상반기 카드론이 1조4000억원 이상 증가했다. 서민이 급할 때 카드로 대출받는 금리는 평균 13.5% 전후이고, 캐시론은 17%"라며 고금리로 인해 국민들의 이자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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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고금리·고물가·고환율 '삼중고'로 인해 민생이 악화되는 가운데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연일 금융권을 정조준한 뼈있는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지난 27일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상반기 카드론이 1조4000억원 이상 증가했다. 서민이 급할 때 카드로 대출받는 금리는 평균 13.5% 전후이고, 캐시론은 17%"라며 고금리로 인해 국민들의 이자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는 소액금융을 이용하는 국민의 부담을 조금이라도 완화시킬 수 있도록 검토해주길 바란다"라며 카드론 등의 대출금리 인하 필요성을 시사했다.
앞서 성 정책위의장은 지난 6월에도 은행들이 막대한 이자 이익을 얻고 있다며 "금융업계 차원에서 예대금리 격차를 줄여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자동차보험료의 대폭 인하도 요구하고 나섰다. 성 정책위의장은 지난달 30일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코로나19와 고유가로 인해 차량 이동이 줄면서 손해보험사들이 자동차보험료로 큰돈을 벌고 있다"며 "자동차보험료의 대폭 인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돼 줘야 할 손보사들이 떼돈을 벌고 있다"며 손보 업계가 자동차보험료 인하에 자율적으로 동참해줄 것을 촉구했다.
여당 원내대표에 이은 '원내 2인자'이자 당 정책의 심의·입안 역할을 하는 성 정책위의장이 연일 금융업계를 겨냥한 발언을 하는 것은 고금리로 인해 역대급 호실적을 낸 금융업계에 '고통 분담' 동참을 하라는 신호를 보내는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정치권에서 고금리 호황을 지적하는 발언이 나온 이후 은행권은 앞다퉈 예대금리차를 줄이고 있다
특히 금융 이슈 중에서도 예대금리차나 보험료 등 실생활과 밀접하게 연결된 사안을 언급하면서 정부·여당이 '민생 챙기기'에 집중하는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주는 효과도 적지 않다.
이와 관련, 성 정책위의장은 안심전환대출 조건 추가 완화도 정부 측에 요청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28일 오전 국회에서 국감 후속대책 회의 직후 기자와 만나 "안심전환대출, 대환대출 전세자금 대출 등(의 기준)을 9억원으로 올려달라고 우리가 계속 요구했었다. 그걸 좀 챙기겠다"고 말했다. 지난 27일 열린 대통령 주재 11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안심전환대출 주택가격 조건이 4억원에서 6억원으로 완화됐는데, 이를 9억원으로 추가 완화하는 안을 요청한다는 것이다.
또 오는 30일에는 정부·여당과 대통령실이 참석하는 금융시장 점검 및 대응책 마련 당정에 참석해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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