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진, "2년 전부터 입대 준비, 눈물의 공연 보고싶지 않아 늦게 발표"

"과열된 댓글 보며 마음 아팠다"

방탄소년단 진이 군 입대 관련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

ⓒ빅히트 뮤직

진은 28일 오후 커뮤니티 위버스 라이브에서 솔로 싱글'디 애스트로넛'((The Astronaut) 발표를 기념해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진은 군 입대에 대해 처음으로 솔직한 속내를 밝혔다. 진은 "그 동안 군대에 대해 말을 못하고 있었는데 이제는 말할 수 있다. (콜드 플레이)아르헨티나 공연이 끝나고 한국에 가면 며칠 안에 (입영 관련 서류를) 쓸 것 같다"라고 말했다.

진은 "사실 '비'(BE) 앨범을 마지막으로 내가 군대에 가려고 했는데 '다이너마이트'(Dynamite) 앨범이 생각보다 너무 잘되버렸다. 고민하다가 노래가 잘 됐으니 팬들이 더 좋아하시게 다른 노래를 또 내보자 해서 '버터'(Butter),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까지 발표하게 됐다. 그 시기에는 안 가는게 맞았다. '퍼미션 투 댄스'가 마지막이었지만 콘서트는 하고 가야하지 않겠나 싶어서 콘서트까지 진행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콘서트를 마쳤는데 그래미어워즈가 잡혀 있었다. 그래미까지만 끝내고 군대 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제가 추운 걸 싫어해서 무조건 5월이나 6월에 입대하겠다고 회사에서 말했고, 회사에서도 승인했었다. 그런데 그 쯤에 또 엑스포 공연이 생기게 됐다"라고 말했다.

진은 최근 진행된 2030 부산세계박람회 기원 유치 기원 콘서트 개최 여부를 두고는 멤버들과 의견이 엇갈렸다고도 전했다. 그는 "그 때 저는 추운게 너무 힘들어 봄이나 여름에 들어가고 싶었다. 멤버들은 '마지막 공연 같다. 이거까지 진행 해주면 좋겠다, 이거까지 하고 가야 팬들에 대한 예의인 것 같다'라고 나를 설득했다. 고민을 많이 한 끝에 팬들에 대한 예의는 지키고 싶었다. 저도 함성 없는 공연이 너무 아쉽기도 했고, 그게 맞는 것 같았다"라고 털어놨다.

진은 "눈물의 공연을 하고 싶지 않았다. 군대 가기 전 마지막이라고 말 하면서 팬들이 슬퍼하며 공연 보는 걸 원치 않아 뒤늦게 하게 된 것"이라며 "방탄 회식 때 이후로 일이 없었다. 6월 입대 예정이었지만 팬들과 예의와 의리를 지키기 위해 10월까지 기다렸다. 그래서 발표가 늦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은 "저희는 눈물의 공연을 하고 싶지 않았던 것 뿐인데 여기저기서 '안가는게 맞다', '가야한다' 등의 의견이 과열돼 욕을 많이 먹었다. 아쉽긴 하지만 팬들이 눈물의 공연을 보지 않게 돼 다행인 거 같다. 욕은 먹었지만 그래도 만족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진은 28일 오후 1시 첫 솔로 싱글 '디 아스트로넛'의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전 세계에 동시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