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줍줍’마저 미달에 매매가 ‘뚝뚝’…인덕원에 무슨 일이
508가구 모집에 6가구만 지원해 ‘찬밥’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10월 25일 경기도 의왕시 ‘인덕원자이SK뷰’ 508가구 무순위 청약에는 단 6명만 청약해 502가구가 잔여 물량으로 남았다.
지난 9월 청약을 진행한 이 단지는 총 899가구 규모로 평균 5.6 대 1 경쟁률로 1순위 마감됐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개통 호재로 인기를 끌었지만 막상 계약은 쉽지 않았다. 절반이 넘는 508가구가 미계약 물량으로 남았다. 급기야 무순위 청약을 진행했지만 인기를 끌지 못했다.
줍줍마저 실패한 것은 고분양가 영향이 크다. 국토교통부 실거래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의왕시 내손동 ‘인덕원센트럴자이’ 전용 84㎡는 최근 9억원에 실거래됐다. ‘인덕원자이SK뷰’ 전용 74㎡ 분양가가 8억2500만~8억8400만원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시세 차익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의미다. 인덕원 일대 집값도 하락세다. ‘인덕원푸르지오엘센트로’ 전용 84㎡ 매매가는 11억9000만원으로 지난해 신고가(16억3000만원) 대비 4억원 넘게 떨어졌다.
의왕뿐 아니라 인근 지역도 분위기는 비슷하다. 최근 청약을 진행한 안양시 ‘평촌 두산위브 더프라임’도 178가구 중 111가구가 미계약됐다. 무순위 청약을 받았지만 27명만 청약해 미달 사태를 맞았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금리 인상, 대출 규제 여파로 수도권 분양 시장에도 찬바람이 불면서 청약 옥석 가리기가 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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