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콕!건강] 오늘은 '세계 뇌졸중의 날'… "증상 의심되면 바로 병원 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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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10월29일은 세계뇌졸중기구(World Stroke Organization)가 지정한 '세계 뇌졸중의 날' 이다.
한국에서도 1998년 대한뇌졸중학회 창립 후 뇌졸중학회에서 세계 뇌졸중의 날 관련 활동을 이끌어 가고 있다.
김태정 대한뇌졸중학회 홍보이사(서울대병원 중환자의학과)는 "뇌졸중은 골든타임 내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지에 따라 예후가 급격히 달라지는 급성기 질환"이라며 "뇌졸중 증상을 인지하는 즉시 119 신고 후 뇌졸중 센터를 방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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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매년 10만명 생겨
치료 최대한 빨리 시작하는 게 중요
'이웃·손·발·시선' 이상 있다면 병원 찾아야
[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매년 10월29일은 세계뇌졸중기구(World Stroke Organization)가 지정한 ‘세계 뇌졸중의 날’ 이다. 한국에서도 1998년 대한뇌졸중학회 창립 후 뇌졸중학회에서 세계 뇌졸중의 날 관련 활동을 이끌어 가고 있다.
뇌졸중은 갑자기 발생하는 뇌 혈류 장애로 발생하는 질환이다. 혈관이 폐쇄될 때는 허혈뇌졸중 또는 뇌경색이, 혈관이 파열될 때는 출혈 뇌졸중이 생긴다. 뇌졸중은 국내 사망원인 4위 질환으로 꼽힌다. 환자도 연간 10만명 이상 발생하고 있다. 고령화 진행에 따라 환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뇌졸중 중 80%를 차지하는 뇌경색 치료에서 ‘골든 타임’은 환자의 생명과 후유장애, 사회 경제적 부담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어 치료를 가능한 빠르게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뇌경색 환자 중 모두 회복해 퇴원하는 환자는 15% 정도에 불과하다. 약 35%는 심한 후유장애로 독립적인 생활이 어려워 요양병원 입원 등의 치료가 필요하다. 이러한 후유장애를 최소화할 수 있는 것은 빠른 치료이다.
하지만 뇌졸중 환자 중에 3시간 이내에 방문하는 경우는 36%가량에 그치고 있다. 증상이 경미해 호전되기를 기다리다가 악화한 후에야 방문하거나, 뇌졸중과는 전혀 관련 없는 의료 기관을 경유하면서 골든 타임을 지난 후에야 병원을 방문하는 환자들도 많다.
뇌경색의 대표적인 급성기 치료는 재관류 치료인 정맥 내 혈전 용해술과 동맥 내 혈전 제거술이 있다. 이러한 치료를 빠르게 받을수록 환자들의 예후는 2배 이상 좋아질 수 있다. 특히 동맥 내 혈전 제거술은 치료를 받지 않은 환자들에 비해 3개월 후 혼자 독립적으로 생활할 수 있는 가능성이 2.5배 높아져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뇌졸중이 의심되면 '무조건 빨리' 병원에 내원해야 하는 이유다. 골든 타임 이내에 혈관 재개통 치료를 받더라도 치료 시작 시점이 빠를수록 더 많은 뇌 조직을 살릴 수 있고 이에 따른 후유장애도 최소화되기 때문이다.
대한뇌졸중학회에서는 병원을 찾아야 하는 뇌졸중 의심 증상으로 ‘이웃·손·발·시선’을 기억하도록 조언했다. 각각 ▲이~하고 웃지 못하는 경우 ▲두 손을 앞으로 뻗지 못하거나 한쪽 팔, 다리에 힘이 더 없는 경우 ▲발음이 어눌해지거나 실어증 증상이 있는 경우 ▲시선이 한쪽으로 쏠리는 경우 중 한 가지라도 이상하다면 즉시 119를 통해 뇌졸중센터에 방문해야 한다.
현재 뇌졸중 치료가 가능한 곳은 재관류 치료까지 가능한 뇌졸중센터 64곳, 일반 뇌졸중센터 5곳 총 69곳이 있다. 평소 고혈압이나 당뇨병, 고지혈증, 심방세동 등 기저질환을 앓고 있다면 뇌졸중 급성기 치료가 가능한 뇌졸중센터를 평소에 확인해 두는 것이 필요하다. 뇌졸중센터는 대한뇌졸중학회 학회 홈페이지나 '뇌졸중 119'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대한뇌졸중학회에서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뇌졸중 진단 및 치료에 대한 자세한 내용도 알리고 있다. 일반인 및 환자들이 실제 진료 과정 중에 흔히 궁금해하는 사항들을 뇌졸중 전문의가 직접 설명하는 교육 영상을 통해 제공한다.
김태정 대한뇌졸중학회 홍보이사(서울대병원 중환자의학과)는 “뇌졸중은 골든타임 내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지에 따라 예후가 급격히 달라지는 급성기 질환"이라며 "뇌졸중 증상을 인지하는 즉시 119 신고 후 뇌졸중 센터를 방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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