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엔 '반값 한우' 홈파티를"…온·오프 한우데이 '파격할인'

김유리 2022. 10. 29.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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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이마트·홈플러스 등 한우 최대 반값 할인
SSG닷컴·컬리 등 온라인도 가세 "취향별 상품 제안"
치솟는 외식물가…'집밥'으로 즐기는 한우 소비 증가 추세
이마트 성수점 축산매장에서 모델들이 한우데이 행사를 소개하고 있다. 이마트는 오는 30일까지 신세계 포인트 적립 시 한우 170t을 최대 50% 할인 판매하는 '이마트 한우데이' 행사를 진행한다(사진제공=이마트).

한우데이(11월1일)를 기념한 '한우 반값 할인' 행사가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에서 줄을 잇고 있다. 고물가로 한우를 외식 대신 집에서 즐기려는 수요가 늘어난 상황에서 좋은 품질의 한우를 최대 반값에 선보여 각 채널로 향하는 소비자 발길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롯데 유통군 통합 할인전 '롯키데이' 1주차인 11월2일까지 1등급 한우 전품목 최대 50%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롯데마트는 이번 행사를 위해 한우 900마리분, 180t 가량을 준비했다. 롯데마트에서 판매하는 최고 등급 마블나인 한우 전품목도 최대 50% 할인 행사에 포함시켰다. 행사 대표 품목은 '1등급 한우 등심'과 '마블나인 한우 등심'이다. 안심, 채끝, 부채살, 치마살 등 대표 구이류 한우 상품도 기존 판매가 대비 최대 40% 할인된 가격에 내놓는다. 환절기 몸보신을 위한 '한우 사골·잡뼈 대용량 기획팩'도 행사가에 선보인다. 롯데슈퍼는 다음달 1일까지 신선식품 최대 50% 할인을 진행한다. 롯데카드 결제 시 '1등급 한우 국거리·불고기'를 50% 가량 할인해 판매한다.

이마트와 SSG닷컴 역시 한우 170t을 준비, 오는 30일까지 한우데이 수요에 대응한다. 이마트에서 통상 일주일 동안 한우 약 20t을 판매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4일간 판매를 위해 약 2달치 물량을 준비한 셈이다.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한우를 최대 50% 할인해 선보인다. 이마트는 고객이 가장 많이 찾는 등심을 5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고객이 한우 등심을 주로 구매한다는 것을 파악해 지난해보다 등심 물량을 20% 늘려 준비했다. 등심 외 품목은 40% 할인한다. ‘한우 사전예약 제도’도 도입했다. 고품질 한우를 주문량만큼 미리 확보해 보다 많은 고객에게 제공하기 위해 도입한 서비스다. 전국 이마트 내 온라인 배송센터인 ‘PP(Picking·Packing)센터’ 권역에서 시간대 지정 배송 ‘쓱배송’을 이용하는 고객에 한해 적용된다. 10월31일~11월2일 기간 중 고객이 원하는 날짜에 배송받을 수 있다.

홈플러스도 한우데이 할인전에 동참, 다음달 2일까지 한우 전 품목을 최대 반값에 판매한다. 홈플러스는 이번 행사를 위해 물량을 지난해 판매량보다 52% 늘렸다.

마켓컬리 역시 다음달 3일까지 '한우 먹기 좋은 날' 기획전을 진행, 최상급 한우부터 곁들임 채소류, 간편식 등 80여가지 관련 상품을 최대 35% 할인해 판매한다. 컬리의 프리미엄 한우 자체 브랜드(PB) 'PPUL;뿔'의 다양한 상품들을 저렴한 가격에 만날 수 있다. 'PPUL;뿔'은 전문 경매사로부터 평가받은 0.3% 수준의 1++ 최상급 한우다. 취향에 따른 카테고리별 상품 추천도 제안한다. '횡성축협한우'의 '1++ 한우 등심 스테이크', '경주천년한우'의 '1++ 한우 차돌박이 구이용'은 부드러운 식감에 풍부한 육즙이 돋보여 구이용으로 적합하다. 기름기가 적어 국거리와 불고기에 어울리는 '태우한우'의 '1+ 한우 절단 국거리용', '경주천년한우'의 '1++ 한우 불고기용'도 준비했다.

이번 행사 가격은 대체로 도매가보다 저렴해 각 사는 고물가에 지친 소비자 관심이 예년 한우데이보다 클 것으로 내다봤다.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1등급 등심 1kg 도매가격은 6만8146원으로 100g 환산시 6814원이다. 이마트 기준 한우데이 1등급 등심 행사가격은 100g에 5690원으로 도매가보다 약 16.4% 저렴하다.

유통가 최대 할인전을 앞두고 각 사가 반값 한우 행사에 힘을 실은 건 최근 외식물가가 크게 뛴 가운데 대표 외식 품목인 한우를 저렴하게 즐기고 싶어하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서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9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9월보다 5.6% 올랐다. 지난 8월에도 물가상승률은 5.7%를 기록, 고물가 국면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외식을 통한 한우 소비도 줄어들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농업·농촌 경제 동향’을 보면 올해 2분기 외식분야에서 한우 구매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0.7%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마트 구매 비중은 늘고 있는 추세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치솟는 외식 물가로 마트 등에서 한우를 직접 구매해 집밥으로 즐기는 고객이 늘고 있다"며 "이번 한우데이 행사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예년보다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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