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선잠박물관 '조선 왕비와 친잠례 展'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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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선잠박물관이 28일부터 특별전 '조선의 왕비와 친잠례'展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친잠례를 시행한 역대 왕비 중 해인사성보박물관 소장 '광해군비의 저고리'와 왕실 여성의 의례 복식 중 고려대박물관 소장 '화순옹주 원삼'과 '금박당의', 오륜대 한국순교자박물관 소장 '순정효황후의 복식', 국립고궁박물관 소장 '영친왕비 족두리' 와 보관 상자 등 평소 보기 힘든 귀한 왕실 여성 유물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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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성북선잠박물관이 28일부터 특별전 '조선의 왕비와 친잠례'展을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시는 성북선잠박물관과 국립대구박물관 공동특별전으로 여성의 의례와 우리 전통 의복 문화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했다.
조선 왕실의 유일한 여성 의례 ‘친잠례’에 대한 모든 것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기회
조선시대 친잠례는 ‘여성이 주체가 된 유일한 왕실 의례’로 왕비와 내외명부가 직접 양잠의 모범을 보이고 누에 농사의 풍요를 통해 백성의 생활이 안정되기를 바라는 왕실의 기원이 담겨있다. 친잠례는 왕과 관원이 아닌 왕비가 주관하며 의식의 진행은 내명부 상궁 이하 여관女官이 담당했다. 조선시대에 찾기 힘든, 여성이 주체가 된 의례다.
조선시대 친잠례親蠶禮는 성종 8년(1477)에 시작되어 영조 43년(1767)까지 총 여덟 차례 시행됐다. 성종대에는 양란으로 인한 국가적 위기, 비용적인 문제 등 이유로 지속적으로 시행하지 못했다. 300여 년 만에 거행된 영조대의 정해친잠에서 왕비가 직접 선잠에게 제사를 지내는 작헌례와 왕비가 고치를 거두는 의식인 수견례를 모두 치렀다.
친잠례의 면모를 확인할 수 있는 기록도 전시한다. 몇백 년 중단된 친잠례를 다시 준비하기 위해 역대 실록에서 의례 내용을 따 큰 글씨로 쓴 '실록고출친잠의'(규장각한국학연구원 소장), 영조의 계비 정순왕후의 친잠을 기념하여 남긴 '친잠의궤'와 '장종수견의궤', 영조가 직접 정순왕후의 1767년 ‘정해친잠 丁亥親蠶’을 기념하기 위해 남긴 글씨를 새긴 비석의 탁본(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 소장)이 전시된다. '정해친잠비'는 경복궁에 세워졌다고 알려져 있는데 '정해친잠비'가 그려진 국립민속박물관 소장 '경복궁도'도 함께 전시된다.
조선 왕실 여성의 의례 복식
이번 전시에서는 친잠례를 시행한 역대 왕비 중 해인사성보박물관 소장 '광해군비의 저고리'와 왕실 여성의 의례 복식 중 고려대박물관 소장 '화순옹주 원삼'과 '금박당의', 오륜대 한국순교자박물관 소장 '순정효황후의 복식', 국립고궁박물관 소장 '영친왕비 족두리' 와 보관 상자 등 평소 보기 힘든 귀한 왕실 여성 유물도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조선시대 왕비가 친잠례 예복으로 갖춰 입었던 국의鞠衣와 조선 후기 적의翟衣를 고증하여 만든 옷도 전시한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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