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 투표율, 여심 강세…이대남은 대선 절반으로 ‘뚝’
6월 1일 지방선거 투표율이 대선에 비해 저조한 51.5%를 기록한 건 2030세대의 참여도가 낮았기 때문이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또 여성의 투표율은 60대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대, 17개 시·도 전역에서 남성보다 높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8일 이런 내용을 포함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율 분석’ 결과를 내놨다. 조사는 본 투표에 참여한 유권자 중 무작위로 추출한 456만971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신뢰수준 95%에 오차는 ±0.05%포인트다. 단, 사전투표와 재외국민·외국인 투표는 전수조사를 했다.
연령별 투표율을 살펴보면 70대(75.3%)와 60대(70.5%)가 높게 나타난 반면 18·19세(35.9%), 20대(36.3%), 30대(37.8%) 등은 60대 이상의 절반 가량에 불과했다. 특히 이들 청년층의 투표율은 지난 대선(20대 71%, 30대 70.8%)과 비교해도 현저히 낮았다.
성별로는 여성 52.5%, 남성 50.6%가 투표에 참여해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여성 61.2%, 남성 59.9%)와 마찬가지로 여성 투표율이 남성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 분류까지 더해보면 60대(70.8%)·70대(79.7%) 남성의 투표율이 가장 높았지만 나머지 연령대에서는 모두 여성의 투표율이 앞섰다. 특히 20대 남성의 투표율은 33.3%로 하위권을 차지했고, 18·19세(34.4%)와 30대(35.2%) 남성 투표율도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여성 투표율 강세 현상은 지역별 집계에서도 나타났다. 특히 여성 투표율이 가장 높았던 곳은 강원(58.2%), 전남(60.8%), 경남(56.7%) 등이었다. 남녀 투표율의 격차가 가장 큰 지역은 광주(3.6%포인트)이며 부산(3.3%포인트), 대구·전남·경남(3.1%포인트) 순으로 나타났다.
사전 투표에서도 본 투표와 마찬가지로 고연령층의 투표율이 높았다. 60대(30.4%), 70대(30.5%)의 사전 투표율은 30%를 웃돌았다. 반면 18·19세(14%), 20대(16%)와 30대(13.6%)는 10%대에 그쳤다. 시·도별로는 전남(31.0%), 강원(25.2%), 전북(24.4%) 등이 높았고, 대구(14.8%), 광주(17.3%), 부산(18.6%), 경기(19.1%)가 하위권이었다. 반면 여성의 사전 투표율은 19.5%로 남성(21.7%)보다 다소 낮았다.
2010년 제5회 지방선거와 비교할 때 전체 선거인 중 20대 비중은 17.9%에서 14.6%, 30대는 21.1%에서 15%, 40대는 22.5%에서 18.5%로 줄었다. 반면 50대는 17.3%에서 19.5%로, 60대 이상은 19.6%에서 30.3%로 대폭 늘었다.
외국인 선거인 수는 12만7003명으로 2018년 지방선거보다 2만954명 늘었다. 공직선거법 15조에 따라 영주 체류 자격 취득일 후 3년이 경과한 외국인은 지방선거에서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다. 이들의 투표율은 13.3%를 기록했다.
지역별 외국인 투표율은 강원(34.9%), 전남(31.7%), 경남(23.8%) 전북(22.9%) 순으로 높았다. 행정구역 크기별로는 면(24.6%)의 투표율이 상위권이었으며 다음으로 읍(17.1%), 광역시(14.2%), 특별시(12.3%), 중소도시(11.9%)의 순으로 나타났다.
최민지 기자 choi.minji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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