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윤리특위 제소한 與에 맞대응… "당정대 셋이 몰려와 몰매 가해"

박준이 2022. 10. 28.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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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신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징계안을 제출한 여당을 향해 "우르르 몰려와서 몰매를 가하는 게 저급하고 유치한 일"이라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28일 페이스북으로 입장문을 내고 "법무부장관은 자꾸 뭘 걸라고 하고, 대통령은 '저급하고 유치한 선동이다'라고 얘기했는데 거기에 더해 당까지 징계안을 제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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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이 사과하면 사과 고려해보겠다"
박홍근도 직격 "아니라고 이야기하면 될 일"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박준이 기자]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신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징계안을 제출한 여당을 향해 "우르르 몰려와서 몰매를 가하는 게 저급하고 유치한 일"이라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28일 페이스북으로 입장문을 내고 "법무부장관은 자꾸 뭘 걸라고 하고, 대통령은 '저급하고 유치한 선동이다'라고 얘기했는데 거기에 더해 당까지 징계안을 제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오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의 유상범·김미애·김형동 의원은 국회 의원과에 김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제출했다. 앞서 김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김앤장 변호사들과 심야 술자리를 가졌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당정대 셋이 모두 우르르 몰려와 저에게 몰매를 가하는 느낌"이라며 "폭력적이기까지 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사안의 본질은 국정감사장에서 질문을 던질 수 있느냐 없느냐 하는 문제"라며 "아주 구체적인 내용의 제보가 들어왔다. 그리고 그 자리에 있었다고 지목된 분이, 일반 시민이 아니라 자유총연맹 총재까지 지낸 분이 그런 자리가 있었다고 인정했다"고 응수했다.

그는 "이세창 총재는 기자와 통화한 내용 자체가 조작됐다, 짜깁기 됐다고 주장하지만 과연 통화가 조작됐는지, 짜깁기 됐는지는 금방 드러날 일"이라며 "제가 질문을 하기 위해서 없는 말을 만들어냈다거나 조작했다는 건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언론인 여러분이 그런 제보를 받았다면 질문하지 않겠나"라며 "만일 못한다면 기자증을 반납해야 할 일이고 국회의원 입장으론 뱃지를 떼야 할 일"이라고 했다.

그는 "국민의힘에서는 사과를 요구하면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DNA까지 언급했다. 그런데 실제로 DNA 유전자에 사과와 성찰이 아예 없는 분은 윤석열 대통령이라고 생각한다"며 "대통령이 먼저 사과하면 그때 저도 사과할 것을 진지하게 고려해보겠다"고 밝혔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박홍근 원내대표도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감사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헌법이 보장한 국회의원의 정부 인사를 대상으로 한 질의권에 대해서 그렇게 저희는 접근할 문제가 결코 아니다 싶다"라며 "한 장관은 그런 제보를 받고 질문을 본인이 받았으면 여기에 대해 아니라고 그냥 차분하게 답변하면 될 일"이라고 비판했다.

또 "대통령도 마찬가지로 그 시점에 제기된 날짜와 시간이 있지 않나"며 "그 시점 전후로 해석이 있던 간에 본인이 그런 일이 없다, 그 시간대는 어디에 있었다라고 차분하게 얘기하시면 의혹이 해소되는 것 아니냐"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입에 올리는 것 자체가 국격을 떨어뜨린 것"이라며 "이렇게 얘기하는 것은 정말 전형적인 내로남불이고 유체 이탈 화법이 아닌가"라고 말했다.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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