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대꽃으로 수놓은 순천만, 23회 갈대축제 개최

2022. 10. 28.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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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순천시(시장 노관규)는 내달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순천만습지와 순천만 인근지역 일원에서 '제23회 순천만 갈대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세계유산 순천만, 갈대의 빛으로 풍년을 밝히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사)순천만생태관광협의회의 주관으로 지역 주민의 의견을 수렴해 민간 주도의 행사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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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4~6일까지 ‘세계유산 순천만, 갈대의 빛으로 풍년을 밝히다’라는 주제로 열려

[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허선식 기자] 전남 순천시(시장 노관규)는 내달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순천만습지와 순천만 인근지역 일원에서 ‘제23회 순천만 갈대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세계유산 순천만, 갈대의 빛으로 풍년을 밝히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사)순천만생태관광협의회의 주관으로 지역 주민의 의견을 수렴해 민간 주도의 행사로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올해 축제는 순천만 인근 지역 농·어민의 풍년을 기원하고 주민 화합을 다지는 전통 세시풍속을 재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첫째 날 오전에는 대대마을 안길에서 마을 주민들이 지신밟기를 하며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지신밟기가 끝나면, 대대들판에서부터 선착장을 거쳐 순천만습지 잔디광장까지 대대마을 용줄다리기 행진 및 풍물패 놀이가 이어진다.

이번 용줄다리기 식전 퍼포먼스는 지난해와 달리 마을 주민뿐만 아니라 도사초, 인안초 학생 약 200여 명이 함께 행진하고, 줄다리기도 직접 참여해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개막식은 오후 2시부터 시작된다.

개회사, 축사와 함께 인안초등학교 학생들의 합창 및 소프라노 차유경의 개막 공연이 이어지고, 이후에도 소리골 남도의 풍물공연, 도은영 대금연주, 허윤정 밴드 등 다채로운 공연들이 준비되어있다.

둘째 날은 오후 3시부터 해룡면 와온 마을 선착장 일원에서 풍어제가 열린다.

풍어제는 올해 축제에서 처음 개최하는 프로그램으로, 전통적으로 어업에 의지해서 살아온 와온 마을 주민들이 바다와 더불어 살아온 조상들을 기리고 풍요를 기원하며 바다에 제를 지내는 행사다.

선착장에서 긴나발, 굿소리와 춤으로 용왕맞이부터 시작해 와온 마을 특산 요리인 꼬막 요리를 진설(陳設)하고, 제례 후에는 종패를 바다에 뿌리며 풍어를 기원한다.

일몰쯤에는 참여자들이 모두 모여 달집태우기를 하며 소원을 비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이외에도 순천만에서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특히 5, 6일에는 조류 전문가와 함께 흑두루미 월동지를 탐조하는 흑두루미 탐조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또한 축제 기간 동안 순천만습지 잔디공원에서는 흑두루미 솟대 만들기, 자연물 만들기 등 생태 체험 활동을 즐길 수 있는 체험 부스가 운영되고, 시간대별로 가을과 어울리는 버스킹 공연이 진행된다. 아울러 순천만 자연생태관 1층 실내에서는 흑두루미 및 인근 주민의 삶을 보여주는 사진전이 열린다.

순천시 관계자는 “이번 축제에 용줄다리기와 풍어제 등 전통 세시풍속 프로그램이 구성되어 있는 만큼 순천만 보전의 역사와 함께한 주민들의 풍요를 기원하고, 관광객들도 순천만 가을의 멋들어진 풍경과 풍성한 축제를 즐겼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순천만 갈대축제는 1997년 ‘순천만 갈대제’로 처음 시작해 20여 년간 이어오고 있는 순천시 가을철 대표 축제로, 올해 23회째를 맞이했다.

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허선식 기자 hss7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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