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호국훈련 마지막날' 미사일 발사…'先비난 後도발' 반복 (상보)

장희준 2022. 10. 28.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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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호국훈련 마지막날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도발을 감행했다.

북한은 지난 17일부터 이날까지 이어지는 우리 군의 대규모 실병 기동훈련인 2022 호국훈련 기간에 탄도미사일 도발을 감행했다.

북한의 이번 도발은 지난 16∼22일 진행된 중국 공산당 제20차 당대회가 마무리되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연임에 나선 뒤 탄도미사일 도발을 재개한 것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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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정부 출범 후 14번째 미사일 도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장희준 기자] 북한이 호국훈련 마지막날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도발을 감행했다. 최근 선전매체들을 통해 남측에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것에 대한 책임을 돌린 북한이 '선(先) 비난, 후(後) 도발'의 패턴을 반복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이달 말 예정된 대규모 한미 공군 종합훈련을 앞두고 추가 도발이 우려된다.

합동참모본부는 28일 북한이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사거리와 고도, 속도 등 자세한 제원을 분석 중이다.

북한은 지난 17일부터 이날까지 이어지는 우리 군의 대규모 실병 기동훈련인 2022 호국훈련 기간에 탄도미사일 도발을 감행했다.

앞서 북한 대외선전매체 '메아리'는 호국훈련을 겨냥해 "조선반도(한반도)의 군사적 불안과 위험을 증대시키는 무분별한 대결 망동"이라며 "이번 훈련의 도발적인 성격과 내용, 전례 없는 규모를 통해서도 괴뢰 군부 호전광들의 호전적 객기가 어느 지경에 이르고 있는가를 잘 알 수 있다"고 맹비난을 쏟아냈다.

또 다른 선전매체 '조선의 오늘'도 남측이 지난 8월 한미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를 시작으로 이달 호국훈련에 이르기까지 숱한 "전쟁 도발"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의 이번 도발은 지난 16∼22일 진행된 중국 공산당 제20차 당대회가 마무리되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연임에 나선 뒤 탄도미사일 도발을 재개한 것이기도 하다.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건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로 추정된 지난 14일 새벽 발사된 미사일 이후 2주 만이다.

이 밖에도 북한은 9·19 남북 군사합의를 위배하는 방식의 포병사격 도발을 지난 14일 하루에만 5회, 18∼19일에 걸쳐 3회, 24일 1회 감행하는 등 무력 시위를 이어왔다. 그러면서 북한군 총참모부는 포병사격이 남측에서 있었던 사격 훈련에 대응하는 군사행동 조치라는 핑계로, 책임을 우리 측에 돌리고 있다.

북한은 올해 들어 탄도미사일을 25차례 쐈고, 순항미사일을 3차례 발사한 것이 언론에 공개됐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미사일 발사로만 보면 14번째다.

한편 공군에 따르면 전시에 대비해 한미 공군이 참여하는 대규모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Vigilant Storm)'이 오는 31일부터 내달 4일까지 한반도 상공에서 펼쳐진다. 우리 공군의 F-35A, F-15K, KF-16 전투기, KC-330 공중급유기 등 140여 대와 미군의 F-35B 전투기, EA-18 전자전기, U-2 고공정찰기, KC-135 공중급유기 등 100여 대를 포함해 모두 240여 대가 출격한다. 호주 공군도 처음으로 한미 연합훈련에 동참해 KC-30A 공중급유기 1대를 투입한다.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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