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좀 미안하게 됐다' 김진태, 조기귀국 대신 조기사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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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좀 미안하게 됐다'는 김진표 강원도지사의 발언에 대해 "당장 해야할 일은 조기 귀국이 아니라 '조기 사퇴'"라고 성토했다.
김 지사는 전날 베트남 출장에서 돌아온 자리에서 최근 채권시장 혼란으로 유동성 문제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좀 미안하다"면서 "어찌 됐든 전혀 본의가 아닌데도 사태가 이런 식으로 흘러오니까 미안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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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좀 미안하게 됐다'는 김진표 강원도지사의 발언에 대해 "당장 해야할 일은 조기 귀국이 아니라 ‘조기 사퇴’"라고 성토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진행된 '김진태발 경제위기사태 긴급진상조사단 회의에서 이같이 질타했다.
김 지사는 전날 베트남 출장에서 돌아온 자리에서 최근 채권시장 혼란으로 유동성 문제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좀 미안하다"면서 "어찌 됐든 전혀 본의가 아닌데도 사태가 이런 식으로 흘러오니까 미안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박 원내대표는 "금융시장과 기업의 돈줄이 줄줄이 막히는 초유의 일을 벌여놓고, 그저 조금 미안하다고 한다"며 "고의적 부도사태에 대한 책임을 다른 곳으로 돌리는 것도 잊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얕은 정치 셈법으로 전임자 지우기에 나선 ‘검찰 출신 경알못 도지사’, 김진태의 귀환을 바라는 국민은 그 누구도 없다"고 했다.
정부의 경제위기 대응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박 원내대표는 " 어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경제민생회의’는 비상함도, 경제위기 극복 대안도, 민생을 살릴 비책도 없었다"며 "농담과 인증샷 놀이가 난무한 맹탕 회의"라고 질타했다.
그는 "‘진태’양난의 불씨가 거대한 산불로 이어지고 있는데, 당장 불 끌 대책은 전무했다"며 "민생경제, 실물경제, 금융시장 어느 곳 하나 성한 곳 없이 위태롭건만, ‘산업 증진·수출 촉진’ 등 그럴듯한 중장기 성장전략만 잔뜩 늘어놨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가경제에 총괄 책임을 진 대통령이, 당장 숨넘어가는 국민 앞에서 ‘위기를 기회로 만들라’는 훈시나 하고 있다니, 정말 기가 찰 노릇"이라며 "민주당만이라도 원내 1당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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