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과학기술은 국가 경쟁력 원천… 5년간 25조원 이상 투자"

-尹 대통령,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첫 주재… 우주·원자력·양자 등 12대 국가전략기술 투자
-집중 지원 약속하며 "초일류, 초격차 기술 확보… 국가전략기술 프로젝트 추진해 성과 창출"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8일 "과학기술은 국가 경쟁력의 핵심 원천"이라며 "우주·원자력·양자 등 12대 국가전략기술에 5년간 25조원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한 특별법도 제정해 기본적인 지원 체계도 갖춰나가겠다는 게 윤 대통령의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를 처음으로 주재해 "기술패권과 디지털 전환이라는 대전환의 시기에 추격을 넘어서 초격차를 만드는 국가 차원의 과학기술 전략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는 대통령을 의장으로 하는 최상위 과학기술 정책 의사결정 기구다. 과학기술 혁신정책, 연구개발(R&D) 예산배분 등에 대한 심의와 과학기술 정책방향에 대한 자문을 담당한다. 이날 회의에서 정부는 기술패권 경쟁시대에 우리나라 미래성장과 경제안보에 기여할 12대 국가전략기술을 선정해 육성하는 '국가전략기술 육성방안'을 발표했다. 12대 국가전략기술은 ▲반도체·디스플레이 ▲이차전지 ▲첨단 모빌리티 ▲차세대 원자력(사용후 핵연료 처분 기술 포함) ▲첨단 바이오 ▲우주항공·해양 ▲수소 ▲사이버보안 ▲인공지능 ▲차세대 통신 ▲첨단로봇·제조 ▲양자 등이다.

윤 대통령은 12대 기술을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 엔진"이라고 지목하며 "향후 5년 25조원 이상을 투자해 초일류, 초격차 기술을 확보하고 민관 합동으로 국가전략기술 프로젝트를 추진해 확실한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국가전략기술 육성 특별법 제정으로 지속 가능한 추진체계를 마련해 미래를 위한 준비에 정부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우수 연구자 확보를 가로막은 공공기관블라인드를 우선적으로 전면 폐지하는 방안도 고민해달라고 위원회에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출근길에도 "국가전략기술에 가장 중요한 것은 정부의 강력한 리더십"이라고 언급했다. 과학기술도 민간 창의에 의해 나오지만 전략기술은 정부가 강력히 지원하고 리더십을 가질 때 가능하다는 얘기다. 이날 윤 대통령은 이우일 부의장을 비롯한 민간위원 19인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 정부 측에서는 기획재정부, 과기정통부, 산업부, 중기부, 교육부 등이 참석했고 민간위원 외에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KAIST, 단국대 등 연구기관 전문가들도 함께 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