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체납 압류품 공매처분해 12억4천만원 징수

[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가 지난 24일부터 27일까지 지방세 고액 체납자 압류 물품을 대상으로 온라인 전자 공매를 진행해 12억4000여만원의 체납액을 징수했다.

경기도는 28일 총 1235건 중 1228건의 낙찰 결과를 경기도 동산 공매 사이트를 통해 발표했다.

도는 앞서 지방세 고액 체납자로부터 압류한 명품 가방, 귀금속, 자동차 등 1235점을 체납자와 그 관련자를 제외한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비대면 온라인 전자 공매 시스템을 통해 공개 매각했다.

이번 공매에는 1만7000여 명이 참여하고 입찰 건수도 3만9000여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만1000여명 참여와 2만9000여건 입찰과 비교할 때 증가한 수치다.

사이트 접속기록도 220만 페이지뷰 건으로 지난해 170만 건보다 30% 가까이 증가했다.

주요 물품을 보면 감정가 405만원의 롤렉스 시계는 850만원을 입찰한 A 씨에게, 감정가 370만원의 샤넬 핸드백은 684만원을 입찰한 B 씨에게 각각 낙찰됐다. 감정가 4000만원의 레인지로버 자동차는 4820만 원을 입찰한 C 씨에게 돌아갔다.

도는 낙찰대금 12억4000여만원을 지방세 체납액으로 충당할 예정이다.

류영용 도 조세정의과장은 "이번 온라인 전자 공매에 나온 물품들은 납세 의식이 결여된 고질적 체납자의 가택을 수색해 나온 동산들이 대부분"이라며 "앞으로도 새로운 징수 방법을 개발하고 성실 납세 풍토를 조성하는 등 공정 과세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도는 지난해 9월 실시한 비대면 온라인 전자 공매를 통해 528건의 압류 물품을 매각하고 총 9억8000여만원의 체납액을 징수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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