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우 "김진태 지사발 레고랜드 사태, '50조 원+α'로도 못 막을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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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내 '경제통'으로 꼽히는 이용우 의원이 28일 김진태 강원지사의 레고랜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채무불이행(디폴트) 사태로 촉발된 채권시장 자금경색과 관련해 정부의 50조원 플러스 알파의 유동성 투입으로도 막지 못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의원은 '50조 플러스 알파'의 유동성 공급으로도 이번 사태를 막지 못할 수 있냐는 사회자 질문에 "그럴 수도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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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민생' 없는 尹 비상경제민생회의…회의 왜 했나"
"시장 신뢰 무너진 것이기 때문에 전방위적으로 파급될 수 밖에 없어…대책 세워야하는데 알아듣지 못해"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민주당 내 '경제통'으로 꼽히는 이용우 의원이 28일 김진태 강원지사의 레고랜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채무불이행(디폴트) 사태로 촉발된 채권시장 자금경색과 관련해 정부의 50조원 플러스 알파의 유동성 투입으로도 막지 못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이 (레고랜드 사태로 촉발된 자금경색)파장은 가래로 막을 것을 정말 말도 안 되게 키워버린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지난 국감에서) ABCP나 자금 만기에 대해서 계속 지적을 했다. 그런데 (국감을 통해 파악한 것을) 보면 (정부에서) 몰랐다는 거다"라며 "추경호 부총리는 14일 워싱턴DC에서조차도 '그건 강원도의 문제다. 그리고 최상목 수석도 나중에 알았다' 이렇게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는 채권운용을 해 본 사람 입장에서 '이건 시장의 신뢰가 무너진 것이기 때문에 전방위적으로 파급될 수 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대책을 세워야 된다'라고 얘기를 했던 것"이라며 "(그런데)그 얘기를 알아듣지를 못했다"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50조 플러스 알파'의 유동성 공급으로도 이번 사태를 막지 못할 수 있냐는 사회자 질문에 "그럴 수도 있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부동산 개발을 위한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이 레고랜드 사태 이후 돈줄이 마르면서 자금난에 허덕이는 상황을 언급했다.
그는 "대구의 미분양 PF, 그게 곳곳으로 넘어간다"며 "어제 둔촌주공 같은 경우에는 차환에 성공했다. 대형 건설사라 가능하지만 중소형으로 내려오면 어떨까"라고 반문했다. 이어 "지금 집값을 전망해보면 분양이 잘될까, 분양이 잘 안 되면 분양을 담보로 해서 발행하는 채권 금리가 어떻게 될까"라면서 "어제 통영에코파워 같은 경우에는 500억(규모의 회사채가) 전부 미매각 났다"고 말했다. 통영에코파워는 신용도가 A등급인데다 한화가 지급보증을 섰지만, 채권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전량 미매각된 것으로 파악된다.
이 의원은 여당 쪽에서 '경착륙' 가능성을 언급한 것에 대해 "굉장히 경솔하다"면서 "경착륙(할 수 있다는) 인식을 갖고 있었다면 어제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경착륙을 막기 위한 다양한 조치에 대해 이야기를 했어야 했다. 그런데 나온 게 첫 주택 1주택에서 LTV 50%"라고 비판했다.
전일 금융위원회는 무주택자·1주택자에 대한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50%로 낮추고 15억원 초과 아파트에 대한 주택담보대출(주담대)도 허용하기로 했다.
이 의원은 "회의를 왜 했는지 모르겠다"면서 "제목이 '비상경제민생회의'인데 비상이라고 하는 걸 전혀 느끼지 못했고, 민생을 얘기하지 않은 회의였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듣고 싶고 아쉽고 가려운 데를 처방해주는 회의가 아니고 본인이 하고 싶은 얘기만 한 거다. 그런 회의는 할 필요가 없다"고 일침했다.
이 의원은 꼭 논의했어야 하는 내용은 '김진태 지사발 레고랜드 사태'와 '민생'이었다고 꼽았다.
그는 "자금시장이 말이 아니다. 50조 플러스 알파, 한국은행의 은행채에 대한 적격채 다 좋다. 그런데 그걸로 끝나지 않고 더 확산됐을 때는 어떤 조치를 해야될지 플랜B, 플랜C를 준비해야하는 조급한 시장"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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