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채안펀드 대신 '제2 유암코' 설립해 PF ABCP 인수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증권업계가 유암코(연합자산관리·AMC)처럼 특수목적회사(SPC)를 설립해 업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을 인수한다.
PF ABCP 인수 기준, 이자율, 공매 시 손실률 분담 등 대형사와 중소형사의 이해관계가 달라 각론을 두고 이견이 첨예하게 대립할 것으로 보인다.
SPC에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등 증권사 30여곳이 돈을 출자한 뒤 채권(PF ABCP)을 인수하는 방식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모펀드는 돈 낸 증권사가 자금 집행에 관여 못해
SPC 설립하면 상법 상 주식회사
출자 후 자금 집행…신속한 유동성 공급 가능
[아시아경제 황윤주 기자] 증권업계가 유암코(연합자산관리·AMC)처럼 특수목적회사(SPC)를 설립해 업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을 인수한다. PF ABCP 인수 기준, 이자율, 공매 시 손실률 분담 등 대형사와 중소형사의 이해관계가 달라 각론을 두고 이견이 첨예하게 대립할 것으로 보인다.
28일 금융투자협회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채권시장 안정을 위해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가 아니라 SPC를 설립한다. SPC에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등 증권사 30여곳이 돈을 출자한 뒤 채권(PF ABCP)을 인수하는 방식이다. (관련 기사)
우선 종투사 9곳(미래에셋증권·한국투자증권·삼성증권·NH투자증권·KB증권·키움증권·메리츠증권·신한투자증권·하나증권) 위주로 출범한 뒤 중소형사가 2차로 추가 출자할 계획이다. 주요 증권사 실무자들이 모여 세부 사항을 결정한 뒤 11월 둘째 주에 출범한다는 방침이다.
출자 금액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대략 각 사마다 500억~1500억원으로 예상된다. 종투사와 중소형사가 같은 금액을 출자할지 등 세부 사안을 두고 이견이 갈린다. 일부 증권사는 11월 중 정부가 조성한 채안펀드의 캐피탈콜(펀드 자금 요청)도 응해야 한다.
유암코 구조를 택한 것은 자유로운 의사 결정과 신속한 자금을 집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사모펀드는 자금을 관리하는 운용사(GP)와 자금을 대는 기관투자가(LP)의 역할을 엄격히 구분한다. 펀드 형식을 취할 경우 출자한 증권사들이 ABCP 매입 등 운용에 관여할 수 없다. 또 상법상 주식회사라 금감원 등록 절차 없이 설립 후 출자부터 ABCP 인수까지 빠르게 자금을 집행할 수 있다.
한편 유암코는 2009년 금융위기에 부실채권을 정리하기 위해 설립한 민간 배드뱅크다. 6개 은행(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기업은행, NH농협은행)이 자금을 출자해 일반담보채권과 구조조정채권(회생기업) 채권을 인수했다. 당시에도 부동산 PF 대출 채권을 인수하는 등 부실채권 시장을 주도했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남편 불륜 용서해줬는데…아파트 명의를 전처 자식으로 바꿨어요" - 아시아경제
- "백종원, 중국서 먹고 한국음식 주장"…'흑백요리사' 훔쳐본 중국인들 또 억지 - 아시아경제
- "남의 아파트서 와인들고 뭐하세요?"…"불꽃축제 보려고요" - 아시아경제
- "문다혜, 함정에 빠진것 같다"…'음주운전' 음모론까지 솔솔 - 아시아경제
- "다툼 극복 어려웠다"…'파경' 황재균·지연 심경고백, 각자 일정소화 - 아시아경제
- "윗분 점심에 매달 10만원씩 내요"…'월 200' 9급 공무원 한탄 - 아시아경제
- "아직 그것밖에 못 했나요?"…200억 기부도 못내 아쉽다는 김장훈 - 아시아경제
- 한 달 만에 370명 몰렸다…5분 만에 사망 '안락사 캡슐' 첫 가동 그후 - 아시아경제
- 절벽에서 위험천만 요가…美 유명관광지 무개념 여성 논란 - 아시아경제
- "재밌어?", "웃겨?"…'순천 살해범' 박대성, 난동 제압 시민에 한 말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