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선거 앞둔 바이든, “공화당, 인플레이션 부추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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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뉴욕주를 찾아 "공화당은 인플레이션을 부추길 것"이라고 밝혔다.
시라큐스닷컴은 "선거를 불과 12일 앞둔 중요한 정치적 시기에 민주당은 의회 장악력을 잃게 될 까 두려워하고 있다"며 "바이든 대통령은 마이크론의 뉴욕 투자를 축하하는 한편, 인플레이션과 싸우고 일자리를 창출함에 있어 민주당의 전략이 공화당이라는 대안보다 낫다는 것을 전국 유권자들에게 보여주려한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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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뉴욕주를 찾아 "공화당은 인플레이션을 부추길 것"이라고 밝혔다. 자신이 이끄는 민주당이야말로 인플레이션과 싸우고 일자리를 창출할 준비가 가장 잘 돼 있다는 주장이다.
시라큐스 지역 언론 등을 종합하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뉴욕주 시라큐스에서 반도체기업인 마이크론의 1000억달러 투자 계획을 확인하며 이 같이 말했다. 이번 방문은 앞서 마이크론이 뉴욕주 클레이 지역에 대형 반도체 공장을 설립하겠다고 밝힌 지 3주 만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 대통령(도널드 트럼프)은 위스콘신, 인디아나, 오하이오 등에서 일련의 깨진 약속을 했다"면서 "우리(민주당)는 약속을 지켰다. '메이드인 아메리카'는 단순한 구호가 아닌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마이크론의 1000억달러 투자의 세부 내용을 강조하면서 "역사적 승리"라고도 표현했다. 또한 "내가 취임했을 때 경제가 엉망이었다"면서 "(지금은) 미국의 미래에 대해 내 인생 그 어느 때보다 낙관적"이라는 평가도 내놨다.
이번 방문은 11월8일 중간선거를 앞두고 바이든 행정부의 제조업 투자, 반도체 지원법을 비롯한 입법 성과 등 정책 효과를 강조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가 올 들어 처음으로 플러스 성장을 기록하자, 경제 성과를 강조하며 공화당의 경제기조를 노골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3분기 GDP 발표 직후 성명을 내고 "수 개월간 비관론자들은 미국 경제가 침체 상태라고 주장했고 공화당은 이를 응원해왔다"면서 "그러나 오늘 우리는 경제회복이 계속되는 동력이 있다는 추가적인 증거를 얻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공화당은 부유한 미국인과 대기업에 대한 세금을 인하해 인플레이션을 높이고 적자를 가중하려고 한다"면서 "이 실패한 경제 비전은 국민들에게 숨 쉴 공간을 주거나 경제를 성장시키는 길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특히 현지 언론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선거 전 방문한 지역이 뉴욕주라는 점에도 주목했다. 뉴욕주의 경우 최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를 받는 리 젤딘 공화당 후보의 부상으로 민주당에게 있어 당소 예상과 달리 힘든 선거 국면이 펼쳐지고 있는 지역이다.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사법 기소 등이 뉴욕주에서 상당수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공화당이 장악할 경우 2024년 대선 가도에도 여파가 불가피하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후보인 캐시 호컬 현 주지사와 젤딘 후보의 지지율은 한자릿수로 좁혀졌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이 호컬 주지사에게 힘을 실어주고자 했다는 것이다.
시라큐스닷컴은 "선거를 불과 12일 앞둔 중요한 정치적 시기에 민주당은 의회 장악력을 잃게 될 까 두려워하고 있다"며 "바이든 대통령은 마이크론의 뉴욕 투자를 축하하는 한편, 인플레이션과 싸우고 일자리를 창출함에 있어 민주당의 전략이 공화당이라는 대안보다 낫다는 것을 전국 유권자들에게 보여주려한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시라큐스 지역언론들은 이날 정치인들에 이어 마이크론의 산제이 메로트라 최고경영자(CEO)가 연설에 나섰을 때 바이든 대통령보다 더 큰 박수가 쏟아졌다고도 보도했다. 메로트라 CEO는 "우리는 메모리 분야의 기술 리더"라며 "기술 및 제조 리더십을 바로 이곳 뉴욕주 클레이로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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