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채팅] ‘e스포츠’에 다가서는 IOC… IP사도 응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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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하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스위스 로잔을 방문 중이던 오세훈 서울시장이 흥미로운 만남을 가졌다.
IOC에서 e스포츠를 책임지고 있는 빈센트 페레리아를 대면한 것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보면 오세훈 시장과 IOC e스포츠 책임자와의 면담도 마냥 갑작스러운 일은 아니다.
IOC의 친(親)e스포츠 행보가 일시적인 현상으로 그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IP사가 이 리스크들을 풀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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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하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스위스 로잔을 방문 중이던 오세훈 서울시장이 흥미로운 만남을 가졌다. IOC에서 e스포츠를 책임지고 있는 빈센트 페레리아를 대면한 것이다. 이 자리에서 오 시장은 서울시의 e스포츠 관련 시설을 활용할 방법과 ‘올림픽 e스포츠 위크’ 등 IOC와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논의했다고 한다.
과거 IOC는 e스포츠의 제도권 편입에 부정적이었으나, 지난해 초부터 전향적으로 돌아섰다. 지난해 도쿄 올림픽에서는 올림픽 최초로 게임을 기반으로 한 올림픽 e스포츠 대회인 ‘올림픽 버추어 시리즈(OVS)’가 열렸다. 40일간 25만명 이상이 OVS를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았다.
IOC는 이 결과에 크게 만족하고 고무된 눈치다. e스포츠 이벤트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내년에는 올림픽의 부대행사가 아니라 e스포츠만의 단독 이벤트도 개최할 계획이라고 한다.
그런가 하면 IOC는 전세계 프로게이머 선수 혹은 선수 출신 몇몇 인사에게 e스포츠 관련 자문을 구하기도 했다. IOC는 선정 인사들에게 프로게이머 선수들의 생활이나 개선이 필요한 점, 지원이 필요한 영역 등 e스포츠 전반에 관한 기초적인 질문들을 했다. 이 자문회의는 단발성으로 그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IOC가 e스포츠를 본격적으로 학습하겠다는 열의로 해석된다. 이러한 맥락에서 보면 오세훈 시장과 IOC e스포츠 책임자와의 면담도 마냥 갑작스러운 일은 아니다.
IOC의 최근 움직임은 e스포츠 생태계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지난 9월 사우디아라비아의 ‘빈 살만’ 왕세자는 2030년까지 게임과 e스포츠에 무려 54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세계 e스포츠 협·단체 중 올림픽 입성에 가장 가까이 있는 국제e스포츠연맹(IeSF)에 왕세자가 눈독들이고 있다는 소문도 들린다.
반면 e스포츠의 올림픽 입성에는 풀고 가야할 장애물도 많다. 특히 IP를 보유한 기업(IP사)이 따로 있다는 점이 크다. 이것만으로도 골치 아픈데, IP사가 글로벌 e스포츠 대회에서 특정팀에게 특혜를 준다는 논란마저 끊임없이 불거지고 있다.
IP사의 결자해지가 필요하다. IOC의 친(親)e스포츠 행보가 일시적인 현상으로 그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IP사가 이 리스크들을 풀어야 한다. 그들이 앞장서서 경기의 공정성을 담보하기 위한 장치들을 마련해야 하고, 글로벌 스포츠 협·단체들과 가이드라인을 만들어야 한다. 공정한 종목 선정 기준은 기본 중의 기본이다. 이 문제들을 슬기롭게 해결한다면 e스포츠를 올림픽의 한 종목으로 볼 수 있는 날도 올 것이다.
이도경 이상헌 의원실 보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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