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렸다! 롤드컵… 美 뒤흔든 응원 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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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LoL)'의 글로벌 e스포츠 대회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이 성황리에 진행 중이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큰 환호성이 터져 나온 건 언더도그인 베트남팀 GAM e스포츠가 중국의 강호 TOP e스포츠를 잡았을 때였다.
e스포츠는 종목을 불문하고 글로벌 리그로 성장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국내 게임사 크래프톤은 다음 달 1일부터 20일까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자사 게임 'PUBG: 배틀그라운드'의 글로벌 e스포츠 대회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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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프레·팀 유니폼 입고 축제 만끽
훌루 시어터 3600여석 만석 이뤄
온라인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LoL)’의 글로벌 e스포츠 대회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이 성황리에 진행 중이다. 멕시코 멕시코시티와 미국 뉴욕주 뉴욕시를 무대로 활용한 대회는 이번 주말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로 장소를 옮겨 4강전을 치른다. 결승전은 다음 달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다.
롤드컵은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e스포츠 이벤트다. 애초 여러 도시를 순회하며 약 한 달간 진행해왔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의 여파로 지난 2년 동안은 중국 상하이,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 등에서 무관중 또는 최소한의 관중 입장만 허용한 채로 규모를 축소해 개최했다. 코로나19로부터 일상을 일정 부분 회복한 올해, 비로소 3년 만에 대회를 정상화했다. 멕시코와 미국 3개 주를 순회하며 e스포츠 팬들을 만나고 있다.
올해 롤드컵이 가장 오랫동안 열린 장소는 미국 뉴욕이다. 라이엇 게임즈는 대회의 조별 예선 격인 그룹 스테이지와 8강전을 ‘매디슨 스퀘어 가든 훌루 시어터’에서 개최했다. 매디슨 스퀘어 가든은 미국 스포츠의 성지로 꼽힌다. 뉴욕 연고의 프로 스포츠 팀들이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곳이다. 이밖에도 복싱 경기 등 다양한 스포츠 이벤트가 개최돼 상징적 의미가 있다.
종목사 라이엇 게임즈의 뿌리이기도 한 미국에서 롤드컵이 열린 것은 2016년 이후 처음이다. 현지 팬들은 6년 만에 돌아온 e스포츠 이벤트를 크게 반겼다. 국민일보는 약 열흘간 현장에서 취재했다. 3600여 석의 훌루 시어터는 매일같이 만석을 이뤘다. 게임 캐릭터로 분장하는 코스프레를 한 팬이나 응원팀의 유니폼을 입은 관람객을 현장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미국인들의 e스포츠 관람 매너는 한국이나 아시아 국가와는 180도 달랐다. 미국팀과 유럽팀의 ‘지역 라이벌전’이 성사되자 홈팀을 향해서는 뜨거운 환호성을, 유럽팀을 향해서는 시끄러운 야유를 거리낌 없이 보냈다. 중국 팬들이 자국팀의 이름을 연호할 때면 사이사이 “썩스(Sucks)!”를 넣어 그들의 응원을 우스꽝스럽게 만들기도 했다. 양 팀 모두를 향해 박수를 보내는 게 미덕처럼 여겨지는 한국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모습이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큰 환호성이 터져 나온 건 언더도그인 베트남팀 GAM e스포츠가 중국의 강호 TOP e스포츠를 잡았을 때였다. 간발의 차이로 GAM이 역전승을 거두자 현장을 찾은 베트남 팬들은 서로를 부둥켜안고 기쁨을 나눴다. 대회 우승 후보로까지 꼽혔던 TOP e스포츠는 이 패배의 여파로 조기 탈락했다.
e스포츠는 종목을 불문하고 글로벌 리그로 성장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라이엇 게임즈는 내년부터 슈팅게임 ‘발로란트’의 프랜차이즈 리그를 전 세계 3개 지역으로 나눠 개최한다. 이들은 한국·일본·동남아·오세아니아 등이 포함된 태평양 리그, 유럽·중동·아프리카가 하나로 묶인 EMEA 리그, 북·남미가 속한 미주 리그를 각각 운영해 판을 키울 예정이다.
국내 게임사 크래프톤은 다음 달 1일부터 20일까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자사 게임 ‘PUBG: 배틀그라운드’의 글로벌 e스포츠 대회를 개최한다.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PUBG 글로벌 챔피언십(PGC) 2022’를 통해 이 종목 세계 챔피언을 가릴 예정이다.
뉴욕=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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