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화 급감 이집트, IMF 30억 달러 받는다

장진아 2022. 10. 27.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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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이 우크라이나 전쟁 등 여파로 외화 보유액이 줄어든 이집트에 구제금융을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IMF는 27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이집트에 46개월간 30억 달러(약 4조2천700억 원)의 확대금융(EFF, Extended Fund Facility)을 지원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30억달러 구제금융 지원안은 12월로 예정된 IMF 이사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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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장진아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우크라이나 전쟁 등 여파로 외화 보유액이 줄어든 이집트에 구제금융을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IMF는 27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이집트에 46개월간 30억 달러(약 4조2천700억 원)의 확대금융(EFF, Extended Fund Facility)을 지원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30억달러 구제금융 지원안은 12월로 예정된 IMF 이사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EFF란 구조적 요인에 의해 장기적으로 국제수지 악화를 겪는 가맹국에 장기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IMF의 기금이다.

또 IMF는 개발도상국을 위한 '회복 및 지속가능성 자금지원'(RSF, Resiliance and Sustainability Facility) 프로그램을 통해 이집트에 추가로 10억 달러를 지원하는 방안도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이집트 중앙은행은 구제금융 수혜를 위해 IMF가 요구한 유연한 환율 제도를 도입한다고 밝히고, 2%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중앙은행이 언급한 새로운 환율 제도는 통화 스와프와 통화 선물 등이다.

중앙은행 발표 후 이집트 파운드화 가치는 1달러당 23으로 전날 대비 14%가량 절하됐다.

인구가 1억400만 명으로 아랍권에서 가장 많은 이집트는 2011년 '아랍의 봄' 혁명 이후 2차례나 IMF 구제금융으로 위기를 넘겼다.

정치적 격변기인 2016년 120억 달러의 자금 지원을 받았고,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이 본격화한 2020년에도 80억 달러의 지원을 받으면서 아르헨티나에 이어 IMF의 2대 채무국이 되었다.

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물가가 급등하고 외화 유출이 가속하자 지난 3월 IMF에 도움을 요청했다. 1천580억 달러(약 227조 원)에 이르는 외채 상환과 수입 의존도가 높은 곡물 구매, 자국 통화 방어 등을 위해 달러화가 절실한 상황이다.

2016년 구제금융 당시 자국 화폐인 이집트 파운드화 가치를 절반으로 절하했던 이집트는 이번 IMF 자금지원 요청을 앞두고도 파운드화 가치를 14% 절하한 바 있다.

이와 함께 달러화 유출을 막기 위해 교역용 신용장 발급을 제한했다.

그 영향으로 수입에 의존하는 생활필수품 부족 사태가 벌어지고, 수입 원자재를 구하지 못한 기업들도 몇 달간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사진=연합뉴스)

장진아기자 janga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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