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화 절친' 日빙속 스타 고다이라 은퇴…모교 교단 선다

현예슬 2022. 10. 27. 21:3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 2월 13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오벌)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경기에 출전한 고다이라 나오(일본)가 역주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이상화(33)와 우정의 레이스를 펼쳐 감동을 안겼던 일본 스피드스케이팅 전 국가대표 고다이라 나오(36)가 공식 은퇴했다.

고다이라는 27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은퇴 기자회견에서 "많은 분이 응원해주신 덕분에 한 번도 뒤를 돌아보지 않고 전진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는 모교인 일본 신슈대학 특임 교수로 교단에 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다이라는 지난 4월 은퇴를 선언했고, 이달 22일에 열린 전일본선수권대회 여자 500m 경기를 마지막으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그는 일본을 대표하는 빙속 여자 단거리 스타였다.

국제대회 여자 500m에서 25회 연속 우승 금자탑을 쌓았고,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500m에선 절친이자 라이벌인 이상화와 치열한 경쟁 끝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2018년 2월 18일 강원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 오벌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500m 경기에서 당시 이상화 선수가 2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뒤 눈물을 흘리자 금메달을 획득한 일본의 고다이라 나오 선수가 안아주고 있는 모습. 뉴스1


당시 고다이라가 눈물을 흘리는 이상화를 위로하며 안아주는 장면은 한일 양국 국민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

두 선수는 올해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해설위원과 일본 대표팀 선수로 만나 눈길을 끌기도 했다.

당시 해설위원으로 변신한 이상화는 고다이라가 여자 500m에서 17위에 그치며 올림픽 2연패에 실패하자 "무거운 왕관의 무게를 이겨낼 줄 알았는데, 심리적인 압박이 정말 컸던 것 같다"며 눈물을 보였다. 이 내용은 일본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이상화는 지난 6월 일본에서 고다이라와 만난 사진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리며 "오는 10월 그녀(고다이라)의 마지막 레이스가 열린다. 본인의 무대에서 후회 없이 마음껏 달리길!"이라고 응원했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