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가톨릭영화제 개막… 3년 만에 관객과 함께 ‘동행을 위한 회복’
제9회 가톨릭영화제(CaFF)가 팬데믹 3년 만에 대면으로 개최됐다.
가톨릭영화제가 27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극장에서 아나운서 김창옥, 배우 정하담의 공동 진행을 개막식을 개최했다.
가톨릭영화인협회가 주최하고 가톨릭영화제 집행위원회가 주관하는 가톨릭영화제는 이날부터 30일까지 대한극장에서 15개국의 50편(장편 14편, 단편 36편)의 영화들이 상영에 들어갔다. 또 단편경쟁부문에는 15편의 영화들이 대상을 두고 각축을 벌인다.
개막식의 진행을 맡은 정하담은 “재작년에 이어 홍보대사에 다시 불러줘 한번 더 맡게 됐다. 당시에는 코로나 팬데믹이 심해 유튜브 라이브로 진행했다. 두 번이나 영화제에 불러줘 감사하고 영광이다”고 소감을 전했다.
개막식은 이경숙 가톨릭영화제 조직위원장의 선언으로 본격 막을 올렸다. 이경숙 위원장은 “지난 2년간 개막식을 온라인으로 진행했고 3년 만에 직접 만나 반갑다. 개막식을 하게 돼 감사히 생각한다. ‘동행을 위한 회복’인 올해의 주제에 맞게 동참해달라. 마음에 남는 감동적인 영화를 영화제를 통해 만나게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앙대 조혜정 교수는 축사를 통해 “가톨릭영화제는 세상의 불합리와 고통에 눈감지 않고 사람을 존중하는 영화들을 발견하는 것이 영화제의 소명이다. 세상에 희망의 불씨를 지필 수 있는 영화제가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올해 영화제 단편경쟁 부문에는 팬데믹이 접어든 상황에도 무려 735편의 작품들이 출품됐다. 집행위원장 조용준 신부는 “주제에 맞는 영화를 찾고 고르는 게 쉽지 않았다. 100편 가량의 작품을 봤는데 요즘 어둡고 극단적인 영화를 많이 만드는 시대이다 보니 긍정적 이미지의 영화를 찾기 힘들었다”며 작품을 고르는 어려움도 털어놨다.
이날 사전제작지원 프로그램 심사에 대한 소개도 열렸다. 심사위원장 민규동 감독, 배우 이주실 등이 참여한 심사위원단은 가톨릭영화제의 지원을 받아 제작되는 영화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어 첼리스트 김영환의 초청공연과 개막작 프랑스 이브 코헨의 감독의 ‘신에게 보내는 편지’(15분)이 상영으로 행사를 마쳤다.
제9회 가톨릭영화제는 30일까지 CaFF단편경쟁, CaFF초이스, CaFF애니메이션 단편, 메이드인가톨릭 등 다양한 섹션에서 50여편의 영화들이 관객들과 만난다. 29일에는 관객과의 대화(GV) 시간도 마련된다. 상영작과 상영시간표는 가톨릭영화제 홈페이지(caff.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티켓은 현장에서 자율기부제로 발권할 수 있다.
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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