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는 포르노서 들어온다, 사제·수녀들도 노출" 교황의 경고
프란치스코 교황이 젊은 성직자들에게 "악마는 포르노물에서 들어온다"며 무슨 수를 써서라도 멀리하라고 당부했다.
26일(현지시각) AFP통신 등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바티칸에서 사제들과 로마에서 공부하는 성직자 지망생들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교황은 디지털과 소셜미디어(SNS)를 어떻게 하면 가장 잘 사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교황은 "여러분들에게 온라인 포르노물을 경험했거나 유혹을 느낀 적이 한 번이라도 있다며 손을 들어보라고 말하진 않을 것"이라며 "그것은 매우 많은 사람, 매우 많은 평신도, 사제와 수녀들까지도 노출돼 있는 악습"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동 포르노물과 같은 범죄 포르노물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이미 성적 도착"이라며 "좀 더 정상적인 포르노에 대해 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황은 참석자들에게 디지털 기술과 SNS를 활용하되 온라인 포르노물은 조심하라고 당부했다.
교황은 "악마는 거기서 들어온다"며 "매일 예수님을 맞는 순수한 마음으로 그런 음란한 것을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신의 휴대전화에서 이것(포르노물)을 삭제해야 한다"며 "그래야 당신이 유혹에 빠지지 않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교황은 "말씀드리지만, 이것은 영혼을 약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지난 2020년 교황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이 브라질 모델 나탈리아 가리보토의 사진에 '좋아요'를 누르면서 논란이 된 바 있다. 해당 사진은 가리보토의 엉덩이가 대부분 노출될 정도로 짧은 체크무늬 치마에 흰색 탱크톱을 입은 사진이었다.
당시 교황청 대변인은 가리보토 사진에 누른 좋아요의 출처가 교황청 내부임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도 인스타그램 측에도 설명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가리보토의 매니지먼트사(COY Co)는 이를 활용해 자사 인스타그램 계정에 "교황의 공식 축복을 받았다"는 글과 함께 이미지를 올리기도 했다. 가리보토도 "최소한 나는 천국에 갈 것이다"라며 농담했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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