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문학상 단골 후보’ 다와다 요코 문학의 원형

김남중 2022. 10. 27.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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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문학상 후보로 꾸준히 언급되는 일본 출신 독일 이주작가 다와다 요코(62)의 단편 대표작 두 편을 수록했다.

두 작품 모두 초기작으로 일본과 독일을 넘어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다와다 문학의 맹아가 깃들어 있다.

일본에서 태어나 와세다대를 졸업한 다와다는 1982년 이후 독일에서 살면서 일본어와 독일어, 두 가지 언어로 작품 활동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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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길] 개 신랑 길들이기
다와다 요코 지음, 유라주 옮김
민음사, 140쪽, 1만3000원


노벨문학상 후보로 꾸준히 언급되는 일본 출신 독일 이주작가 다와다 요코(62)의 단편 대표작 두 편을 수록했다. 정상과 비정상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국가와 국가, 문화와 문화, 언어와 언어 사이에서 혼종과 초월의 세계를 탐색하는 다와다 요코 문학의 원형을 보여주는 작품들이다.

표제작인 ‘개 신랑 들이기’는 일본 최고 문학상인 아쿠타가와상 1993년 수상작이다. 1990년대 도쿄의 신도시 아파트단지를 배경으로 비현실적이고 이국적인 캐릭터들을 등장시키고 설화 같은 이야기들을 빌려와 일본 사회의 다양한 차별과 금기, 소외 등을 건드린다. 쉼표를 이어가며 한 문장이 때론 한 페이지를 넘어가기도 하는 형식이 소설의 분위기를 더욱 기묘하게 만든다.

‘페르소나’는 독일 정신병원에서 근무하는 한국인 김성룡이 여성 환자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다룬다. 여러 알리바이에도 불구하고 김성룡이 범인으로 의심받는 이유는 얼굴 때문이다. 동양인의 얼굴이 늘 무표정하므로 속내를 알 수 없고 어떤 잔인성을 숨기고 있을 수 있다는 편견이 작용하는 것이다. 일본인의 다른 아시아인에 대한 차별 의식도 드러낸다.

두 작품 모두 초기작으로 일본과 독일을 넘어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다와다 문학의 맹아가 깃들어 있다. 일본에서 태어나 와세다대를 졸업한 다와다는 1982년 이후 독일에서 살면서 일본어와 독일어, 두 가지 언어로 작품 활동을 해왔다.

김남중 선임기자 nj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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