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 장쯔이, 中공산당 치어리더 됐다"…시진핑에 충성 다짐

현예슬 2022. 10. 27.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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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와호장룡'의 주연배우 장쯔이. 중앙포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연임을 굳히자 장쯔이(43), 전쯔단(59·견자단) 등 중국 배우들이 시 주석의 '문화강국' 메시지를 전파하는 데 돌입했다고 26일(현지시각) 영국의 더타임스가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장쯔이는 시 주석이 제시한 사회주의 문화강국 건설에 기여하겠다고 가장 먼저 결의를 밝혔다.

장쯔이는 "앞으로 일할 때 시 주석의 지시를 따르고 중국의 문화적 태도를 준수할 것이며 이 시대의 열정을 노래하고 중국의 이야기를 더 나은 방식으로 전달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예술, 문화 노동자로서 나는 아주 성실하게 총서기(시진핑 중국 공산당 총서기)의 요구를 연구하고 이해했다"면서, 시 주석의 발언이 교육적이고 영감을 줬다고 덧붙였다.

장쯔이는 영화 '와호장룡' 등 주연 배우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중국 톱스타다.

지난 23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인민대회당 금색대청에서 열린 '중국공산당 제20기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중·외 기자 대면식'에서 수락 연설을 하고 있는 모습. 신경진 특파원


앞서 시 주석은 지난 22일 폐막한 제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에서 3연임을 굳히고 지도부에 측근들을 가득 메웠다.

그는 이번 당대회에서 중국이 사회주의 핵심가치에 따라 선진문화를 발전시키고, 훌륭한 전통문화를 계승하여 문화강국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인민이 중심이 되는 문화를 만들고 인민을 감동시켜줄 작품 생산을 독려한다"며 "도덕과 예술을 겸비한 작가와 예술가를 대거 양성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장쯔이는 시 주석이 3연임을 확정한 직후 중국 관영 CCTV에 출연해 시 주석에 대한 충성을 다짐했다.

더타임스는 "와호장룡의 스타 장쯔이가 공산당 치어리더로서 시진핑의 복음을 퍼 나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화계 인사들의 공개 지지는 중국에서 활동하는 유명인사는 반드시 사회주의 핵심 가치를 준수하고 긍정적 기여를 해야 한다는 명령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화 '엽문4:더 파이널'에 출연한 홍콩의 간판 액션 배우이자 감독인 전쯔단. 사진 키다리이엔티


홍콩의 간판 액션 배우이자 감독, 무술감독인 전쯔단도 젊은이들을 계도하는 데 더 긍정적인 역할을 하겠다며 공개 지지를 표명했다.

전쯔단도 관영 TV에 모습을 드러내 "시진핑 총서기를 핵심으로 하는 새 지도부의 지도 아래 중국은 영화 제작에서 확실히 새 시대를 선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퉁다웨이(43), 류타오(44) 등 배우들도 중국 공산당의 지시를 받들어 예술계 노동자로서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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