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법광사터에서 통일신라 금당지 기단, 불상 등 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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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 법광사터 발굴조사에서 다수의 통일신라 시대 유물이 발견됐다.
27일 문화재청과 포항시에 따르면 지난해 3월부터 실시한 포항 법광사지에 대한 추가 발굴조사에서 통일신라 창건기 사찰 금당지 기단 구조와 녹유전 바닥, 머리없는 불상 등이 발굴됐다.
법광사지 발굴조사는 2010년부터 시작해 통일신라부터 조선시대에 해당하는 50여기의 건물지 및 배수로, 석축 등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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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 법광사터 발굴조사에서 다수의 통일신라 시대 유물이 발견됐다.
27일 문화재청과 포항시에 따르면 지난해 3월부터 실시한 포항 법광사지에 대한 추가 발굴조사에서 통일신라 창건기 사찰 금당지 기단 구조와 녹유전 바닥, 머리없는 불상 등이 발굴됐다.
이번 발굴조사에서는 상층 기단에 직사각형 벽돌을 쌓은 금당지 기단과 녹색 유약을 바른 벽돌인 녹유전이 깔린 바닥을 확인했다. 녹유전 출토사례는 경주 황룡사지와 사천왕사지, 불국사처럼 통일신라에 축조된 왕경의 궁성과 중심사찰유적에서 찾아볼 수 있다.
또 불상대좌에 봉안됐던 불상도 머리가 없는 상태로 출토됐다. 불두가 없는데도 높이가 180㎝나 되고 대좌를 포함한 전체 높이는 460㎝ 이상으로 추정한다. 문화재청은 505㎝인 석굴암 불상보다는 작지만, 신라의 왕경인 경주지역의 다른 불상과 비교해도 큰 불상에 속한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불두에 부착됐던 흙으로 구워 만든 나발(소라모양으로 된 불상의 머리카락) 160여점, 금동불입상, 향로 및 정병 등 다수 유물이 금당(본당)에서 발견됐다.
법광사지는 기록에 따르면 신라 진평왕(579~632)때 원효대사가 왕의 명으로 창건했다. 삼층석탑에서 나온 석탑기에는 828년 탑이 건립됐고 846년에 이건됐다는 내용이 있다.
법광사지 발굴조사는 2010년부터 시작해 통일신라부터 조선시대에 해당하는 50여기의 건물지 및 배수로, 석축 등을 확인했다. 금동투조판, 금동장식, 귀면와(도깨비 얼굴을 새겨 장식한 기와), 막새(지붕의 추녀 끝에 사용되는 기와) 등 3000여점의 유물을 수습한 바 있다.
문화재청은 내년에 포항시, 경북문화재단 문화재연구원과 학술대회를 열고 사적 정비 및 복원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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