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해제 후 첫 핼러윈… 경찰, 이태원 치안 강화

지난해 ‘핼러윈 데이’인 10월 31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거리에 시민들이 오가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이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완화된 뒤 처음 맞는 ‘핼러윈 데이’(10월 31일)를 앞두고 서울 이태원관광특구 일대에서의 치안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핼러윈 데이 축제 열기가 고조되며 불법 촬영·강제추행·절도 등 범죄 발생 가능성이 높아질 것에 대비해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사흘간 200명 이상의 경찰을 이태원 일대에 배치할 예정이다.

용산경찰서는 이태원과 인접한 지구대와 파출소의 야간 순찰팀 인력도 평소의 1.5배로 증원하기로 했다. 또 최근 클럽 등 유흥가를 중심으로 발생이 잦은 마약류 범죄에 대한 실시간 단속도 강화하고, 112신고 접수 시 현장으로 즉각 출동해 증거 확보와 피의자 검거에 주력할 방침이다.

용산경찰서는 모의총포와 과다노출, 교통 무질서와 같은 행위는 자율방범대 등 협력 단체와 합동 순찰해 단속할 예정이다.

용산경찰서에 따르면 핼러윈 데이 하루에만 10만명에 가까운 인파가 이태원관광특구로 몰린다. 관할인 이태원파출소에 접수되는 112신고 역시 평소의 2배 수준으로 증가하는 경향을 나타낸다.

앞서 용산경찰서는 지난 26일 이태원관광특구상인연합회 관계자, 이태원역장 등과 간담회를 하고 핼러윈 기간 시민 안전과 질서 확립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박성영 기자 ps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