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학부모 단체 “대통령 퇴진 집회에 아이들 선동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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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정치적 이념을 위해 우리 아이들을 정치에 이용하지 말라."
경남 도내 학부모 단체가 오는 11월 5일 예고된 윤석열 대통령 퇴진 촉구 중고등학생 촛불집회 개최를 우려하며 이같이 말했다.
경남 학부모 단체는 "정치색을 띠고 있다고 판단되는 해당 집회 참여로는 봉사활동 시간을 인정할 수 없지만 여전히 잘못 알고 있는 이들이 있을 것"이라며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할 교사가 학생을 자신의 이념으로 이끄는 건 안 된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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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자신의 정치적 이념을 위해 우리 아이들을 정치에 이용하지 말라.”
경남 도내 학부모 단체가 오는 11월 5일 예고된 윤석열 대통령 퇴진 촉구 중고등학생 촛불집회 개최를 우려하며 이같이 말했다.
27일 경남학교운영위원장연합회, 경남미래교육학부모회 등 6개 단체는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촛불중고생시민연대 등의 행보를 꼬집었다.
이들은 “중고등학생은 장차 대한민국의 미래”라며 “어린 학생들의 학습권을 침해하거나 학창 시절을 사상적 이념으로 선동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0일 SNS를 중심으로 윤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중·고등학생들의 촛불집회 참가 독려 포스터가 공유됐다.
해당 포스터에는 ‘드레스 코드: 교복’, ‘준비물 : 깔고 앉을 공책’이란 문구가 적혀 있다.
또 다른 포스터에는 ‘촛불집회 참여해 봉사 시간으로 인정받자’라고 돼 있다.
경남 학부모 단체는 “정치색을 띠고 있다고 판단되는 해당 집회 참여로는 봉사활동 시간을 인정할 수 없지만 여전히 잘못 알고 있는 이들이 있을 것”이라며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할 교사가 학생을 자신의 이념으로 이끄는 건 안 된다”고도 했다.
또 “저들은 중고생 주체 대중투쟁 교육혁명론이라 칭하고 학생 혼자서는 무조건 패배하지만 단결해 싸우면 어느 학교도 무너뜨릴 수 있고 전국 중고생이 단결하면 교육부, 여성부도 모두 무너뜨리고 학생 세상을 만들 수 있다고 광고한다”고 주장했다.
“학생들이 촛불연대 집회 성사를 위한 후원금을 모금한다는 기사도 나온다”며 “학생들의 연대를 빙자한 어른들의 꼭두각시로 아이들을 이용하는 것”이라고도 했다.
단체는 “우리 엄마 아빠들은 자녀들이 학업에 집중할 수 있게 돕고 잘못된 선동과 판단에 휩쓸리지 않게 지킬 것”이라며 “변화하는 시대에 적응하기도 바쁜 학생들을 어른들의 정치 싸움에 휘말려 다치지 않게 해 달라”고 호소했다.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rye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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