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포드, 적자 전환..."아르고 AI 투자 손실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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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2위 완성차 업체 포드가 인플레이션에 따른 부품 비용 상승과 자율주행 기술 투자 손실 반영으로 3분기 적자로 돌아섰다.
짐 팔리 최고경영자(CEO)는 "아르고 AI가 개발하는 레벨4 완전 자율주행 시스템에 대한 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레벨 2+, 레벨3 기술에 대한 투자로 개발 초점을 전환하는 전략적 결정을 내렸다"면서 "3분기 적자 전환은 아르고 AI에 대한 투자 손실을 반영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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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미국 2위 완성차 업체 포드가 인플레이션에 따른 부품 비용 상승과 자율주행 기술 투자 손실 반영으로 3분기 적자로 돌아섰다.
26일(현지시간) 포드는 3분기 실적 공시를 통해 8억2700만달러의 순손실을 입었다고 밝혔다. 조정 후 주당순이익은 0.30달러로 시장 추정치(0.27달러)를 소폭 상회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394억달러로 전년동기(357억달러) 대비 10% 증가했다.
지난해부터 자동차 업계 전반을 괴롭혀온 반도체 공급망 혼란이 완화되며 매출은 늘었지만, 예상치 못한 부품 부족으로 생산에 차질을 빚으면서 적자 전환은 피하지 못했다.
회사 측은 적자 전환에 대해 자율주행 스타트업 아르고 AI에 대한 투자 손실(27억달러) 반영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짐 팔리 최고경영자(CEO)는 "아르고 AI가 개발하는 레벨4 완전 자율주행 시스템에 대한 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레벨 2+, 레벨3 기술에 대한 투자로 개발 초점을 전환하는 전략적 결정을 내렸다"면서 "3분기 적자 전환은 아르고 AI에 대한 투자 손실을 반영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팔리 CEO는 "수익성 있는 완전 자율주행 차량은 아직 멀었다는 것이 분명해졌다"며 "우리가 반드시 해당 기술을 직접 개발할 필요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앞서 포드는 지난달 부품 부족 여파로 3분기 말까지 4만~4만5000대의 차량을 출고할 수 없을 것이라는 예측치를 발표했다. 그러면서 "부품업체들과의 협상에 따라 부품 가격이 인상됐다"며 부품 가격 상승과 부품 부족 등으로 인해 3분기에 약 10억달러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3분기 이후 실적 전망도 밝지 않다. 포드는 미국과 유럽 지역의 불황에 따른 수요 위축과 공급망 정상화 지연이 실적에 유미의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존 라울러 포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미국이 내년에 경기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면서 "유럽에서는 더 큰 침체가 있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포드는 이날 러시아 합작회사인 솔러스 포드의 지분 49%를 매각하기로 합의하면서 러시아 시장에서 철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포드는 러시아 공장의 가동을 중단해왔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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