加 기준금리 0.5%P만 인상…BOC 총재 "긴축 종료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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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중앙은행(BOC)이 26일(현지시간) 통화정책회의에서 여섯 차례 연속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했지만 인상 폭은 시장이 예상한 수준보다 적었다.
긴축 속도를 늦춘 BOC의 티프 맥클럼 총재는 통화정책회의 뒤 기자회견에서 "긴축 종료가 임박했다"고 말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BOC는 이날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3.25%에서 3.75%로 0.5%포인트 인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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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캐나다 중앙은행(BOC)이 26일(현지시간) 통화정책회의에서 여섯 차례 연속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했지만 인상 폭은 시장이 예상한 수준보다 적었다. 긴축 속도를 늦춘 BOC의 티프 맥클럼 총재는 통화정책회의 뒤 기자회견에서 "긴축 종료가 임박했다"고 말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BOC는 이날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3.25%에서 3.75%로 0.5%포인트 인상했다. 캐나다 기준금리는 세계 금융위기를 겪은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 됐다. 애널리스트들은 4%로 0.75%포인트 인상을 예상했다.
외신은 캐나다가 그동안 빠르고 강한 긴축을 결정한 만큼 긴축 속도를 늦추는 데에도 선제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평했다.
캐나다는 올해 3월부터 기준금리 인상을 시작해 주요 7개국(G7) 중 영국 다음으로 빠르게 기준금리 인상에 나섰다. 지난 7월 통화정책회의에서는 1%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했는데 현재까지 G7 국가 중 1%포인트 인상을 결정한 나라는 캐나다가 유일하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인사들 사이에서도 최근 속도 조절을 언급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시장에서는 일단 Fed가 다음 달 1~2일 통화정책회의에서는 0.75%포인트 인상을 결정해 긴축 속도를 늦추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맥클럼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지속되는 인플레이션을 완화하기 위해 해야 할 일이 더 있다"면서도 "긴축 국면은 종료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긴축 종료에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지만 아직 거기에 도달한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한편으로 "BOC는 기준금리를 더 올려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추가 인상은 경제 여건 변화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공개된 성명서에 따르면 BOC는 공식적으로 캐나다 경제는 여전히 수요가 과도한 상태이며 인력 구하기가 쉽지 않은 빡빡한(tight) 고용시장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BOC는 기준금리 인상이 경제에 영향을 주기 시작했다며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고 가계 지출도 둔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캐나다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6월 8.1%를 기록한 뒤 9월에는 6.9%로 떨어졌다. 최근 유가가 하락한 영향이 크다. 다만 BOC는 여전히 인플레이션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BOC는 변동성이 심한 에너지와 식료품 항목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아직 의미 있는 완화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BOC는 물가가 2024년 말까지는 통화정책 목표치인 2%로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맥클럼 총재는 BOC는 물가 위기가 계속되지 않도록 통제하면서 통화정책 긴축이 지나치지 않도록 균형을 잡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긴축이 지나치면 고용시장에 역효과를 낼 수 있고 캐나다 국민들이 채무를 갚는 데에도 어려움을 준다고 지적했다.
맥클럼 총재는 "높아진 기준금리가 경제활동과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신중하게 살피고 있다"고 강조했다.
맥클럼 총재는 경제성장률과 관련해서는 향후 몇 개 분기 동안 정체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물가가 둔화하고 예상 가능해지는 효과가 나타나면서 내년 하반기에는 확고한 성장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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