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어긋난 자랑질 "시진핑·푸틴 듣도 보도 못한 핵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재임 당시 ‘워터게이트’ 특종기자인 밥 우드워드 워싱턴포스트(WP) 부편집장에게 미 핵무기에 대해 언급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26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드워드에게 “나는 이 나라의 누구도 이전에 가져보지 못한 무기 시스템을 만들었다. 우리는 지금까지 듣도 보도 못한 것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푸틴(러시아 대통령)도 시진핑(중국 국가주석)도 들어보지 못한 것이다”라며 핵무기에 관한 말한 인터뷰 음성을 방송했다.
이 인터뷰는 우드워드가 트럼프 대통령에 관한 베스트셀러인 『공포』, 『분노』, 『위험』 세 권을 집필하면서 진행된 20개의 인터뷰 오디오북인 『더 트럼프 테이프스(The Trump Tapes)』를 발간한 25일에 CNN을 통해 방송됐다.
우드워드는 미국 핵무기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들을 조사했고 한 관계자를 통해 이가 사실이라는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우드워드에게 “시(진핑)과 (블라디미르)푸틴은 무기체계에 대해 알지 못할 것"이라며 "그런데 트럼프는 왜 그것에 대해 자랑하는가”라고 반문했다고 한다.
우드워드는 방송을 통해 “한번은 트럼프 대통령이 나에게 ‘대통령직이 뭐라고 생각하나’ 물어서 ‘한 정당이나 이익집단이 아니라 국민 다수를 위한 다음 단계의 선을 확인하고 종합적인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는 것’이라고 답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아. 그거 좋네요. 대단해요’라고 말했지만 그것을 실천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우드워드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그는 민주주의를 이해하지 못한다”고 말했으며, 코로나19팬데믹 초기 트럼프 전 대통령이 행동하지 않은 것을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미국은 민주주의라는 한 사상에 기반을 두고 세워진 드문 나라 중 하나이고, ‘1월 6일 위원회’가 그것을 증명했다”며 “그(트럼프)는 자신이 국민을 보살피고 그들에게 충고하고 경고해야 한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했고 실제로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1972년 미국 최대 정치 스캔들 '워터게이트 사건'을 폭로한 밥 우드워드는 2018년 트럼프 정부 초기 난맥상을 다룬 책 『공포(Fear)』를 펴내 이목을 끌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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