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과 분쟁추구 아냐" 바이든, '절대권력 구축' 시진핑 만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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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대(對)중국정책과 관련해 "군사적 이점을 유지해야 하지만, 우리가 분쟁을 추구하지 않는다는 것도 분명히 해야 한다"고 밝혔다.
내달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최근 3연임을 확정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잇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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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대(對)중국정책과 관련해 "군사적 이점을 유지해야 하지만, 우리가 분쟁을 추구하지 않는다는 것도 분명히 해야 한다"고 밝혔다. 내달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최근 3연임을 확정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잇따른다.
백악관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로이드 오스틴 장관 등 미국 국방부 지도자들과 진행한 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통해 "우리는 치열한 경쟁을 추구하고 있으나 그것이 분쟁일 필요는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또한 그는 "중국과 점점 더 강도가 높아지는 경쟁을 관리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이는 앞서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과 미국 정부는 미국과 세계 이익이 일치하는 영역에서 중국과 협력하는 동시에 경쟁을 책임 있게 관리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힌 것과 동일한 맥락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국가안보전략(NSS)에서 밝힌 대로 지금은 결정적인 10년이다. 세계가 변하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우리는 강대국 간 점증하는 경쟁에 대응하는 동시에 기후변화나 보건 안보 등과 같이 전 세계 수십억 명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공동 도전도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우리는 외교를 통해 연합을 구축하고 글로벌 도전 과제에 대응하며 리드해 나갈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특히 이러한 중국 관련 발언은 시 주석의 3연임 확정으로 사실상 절대 권력체계를 구축한 직후 나와 눈길을 끈다.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과의 분쟁에 선을 긋되 '책임 있는 경쟁 관리'를 강조하면서 전략적 경쟁 분야를 제외한 나머지 이슈를 두고 양국 대화 복원 기대감도 나온다. 이를 논의하기 위한 미·중 정상회담이 11월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릴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시 주석이 G20 정상회의에 참석할 경우 만날 의사가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다만 같은 날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은 중국이 시 주석 3기 체제를 맞아 무력 사용을 포함해 대만에 더 많은 압박을 가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블룸버그 행사에서 중국의 대만 침공 가능성을 시사한 이후, 중국과 냉전 상태를 원치 않지만 미국의 이익을 위해서는 단호하게 맞서겠다는 방침을 확인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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