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경기침체 경고…美국채 10년물-3개월물 금리도 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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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둘러싼 경기침체 경고음이 한층 더 커졌다.
지난 7월 초 10년물-2년물 금리의 역전 현상이 나타난 데 이어 3개월물 금리마저 장기채인 10년물 금리를 돌파하자, 시장에서는 향후 경기침체 경고음이 더 높아졌다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Fed의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11월1~2일 FOMC까지 3개월물과 10년물 간 금리 역전이 이어질 경우, 이를 근거로 한 경기침체 우려 목소리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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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미국을 둘러싼 경기침체 경고음이 한층 더 커졌다. 채권시장에서 약 1년 뒤 침체가 닥칠 위험을 경고하는 장·단기물 금리 역전 현상이 심화한 탓이다. 2년물 미 국채 금리에 이어 이번엔 3개월물 금리마저 장기 벤치마크인 10년물 금리를 넘어섰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26일(현지시간) 오후 현재 3개월물 미 국채 금리는 4.043%에 거래되며 10년물 금리(4.031%)를 웃돌고 있다. 3개월물 금리는 지난 24일 장중 한때 10년물 금리를 넘어서기 시작해 이날 역전폭을 한층 확대했다.
장기채의 금리가 단기채 금리를 밑도는 현상은 통상 불황 예고 신호로 읽힌다. 지난 7월 초 10년물-2년물 금리의 역전 현상이 나타난 데 이어 3개월물 금리마저 장기채인 10년물 금리를 돌파하자, 시장에서는 향후 경기침체 경고음이 더 높아졌다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3개월물 금리보다 10년물 금리가 낮을 정도로 투자자들이 장기성장에 비관적임을 시사하기 때문이다.
특히 10년물과 3개월물의 금리 역전 현상은 연방준비제도(Fed)가 주시해온 지표기도 하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연초 2년물 금리가 일시적으로 10년물 금리를 웃돌며 침체 우려가 제기되자, 10년물과 3개월물 간 금리 스프레드가 최근 5년래 가장 큰 수준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선을 그은 바 있다.
월가에서도 경기 변동성의 주기가 짧아진 점을 고려해 10년물-2년물 금리 역전 현상보다 10년물-3개월물 추세를 더 주목해왔다. 뉴욕타임스(NYT)는 뉴욕연방준비은행(연은) 출신인 경제학자 아르투로 에스트레야를 인용해 1960년대 후반부터 3개월물과 10개월물 금리가 역전된 이후 6~15개월 내에 경기침체가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에스트레야 박사는 "경기침체 여부를 판단하는 판별식"이라고 강조했다. LPL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수석글로벌전략가 역시 "(역전현상은) 매우 강력한 예측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관건은 이번 역전이 얼마나 지속되느냐다. Fed의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11월1~2일 FOMC까지 3개월물과 10년물 간 금리 역전이 이어질 경우, 이를 근거로 한 경기침체 우려 목소리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침체가 얼마나 빨리, 얼마나 깊은 수준으로 올지를 둘러싼 논쟁도 불붙을 전망이다.
현재 Fed는 좀처럼 꺾이지 않는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 금리 인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과도한 긴축으로 불필요한 경기침체가 닥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면서 최근 들어 속도조절론도 힘을 얻고 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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