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지의 공포 '미세플라스틱'… 빨래법부터 바꿔야 한다

이해림 헬스조선 기자 2022. 10. 26.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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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 안에 붙은 라벨을 들여다보면, 대부분 ▲폴리에스터 ▲나일론 ▲스판덱스 ▲아크릴이란 글자가 있다.

플라스틱의 일종이기 때문에 합성 섬유 옷이 닳으면 미세플라스틱이 생길 수 있다.

스웨덴 가전제품 회사 일렉트로룩스(Electrolux)의 자료에 의하면 옷 1kg을 10분간 세탁기에 돌릴 때마다 평균 10~15mg의 미세플라스틱이 배출된다.

합성 섬유 옷은 빨 때마다 미세플라스틱이 생기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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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성 섬유 옷을 세탁할 때 생기는 미세플라스틱양을 줄이려면 세탁조 안에 세탁물을 가득 채우고, 찬물로 빠는 게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옷 안에 붙은 라벨을 들여다보면, 대부분 ▲폴리에스터 ▲나일론 ▲스판덱스 ▲아크릴이란 글자가 있다. 이들을 아울러 ‘합성 섬유’라 한다. 플라스틱의 일종이기 때문에 합성 섬유 옷이 닳으면 미세플라스틱이 생길 수 있다.

◇합성 섬유에서 생기는 ‘미세플라스틱’… 독성 우려 有
미세플라스틱(Microplastics)은 지름이 5밀리미터(mm) 이하인 플라스틱 조각을 말한다. 합성 섬유 재질의 옷은 세탁할 때마다 작은 플라스틱 알갱이들이 떨어져 나온다. 스웨덴 가전제품 회사 일렉트로룩스(Electrolux)의 자료에 의하면 옷 1kg을 10분간 세탁기에 돌릴 때마다 평균 10~15mg의 미세플라스틱이 배출된다. 세탁물에 물리적, 화학적 자극이 가해지며 옷이 마모되는 탓이다. 2017년 세계자연보전연맹은 해양 유입 미세플라스틱의 35%는 합성섬유에서 온다고 추측했다.

자연으로 흘러간 미세플라스틱은 먹이사슬을 통해 인간의 몸으로 들어온다. 미세플라스틱이 인체에 미치는 독성이 면면이 밝혀지진 않았지만, 인체의 몇몇 세포가 미세플라스틱에 취약할 가능성이 제기된 상태다. 현재로선 신경세포가 그렇다. 인체에 미세플라스틱이 흡수돼도 세포의 방어기제 덕에 대부분은 체외로 배출되나, 10억 분의 1미터(m)인 1나노미터(nm) 단위의 미세플라스틱은 세포 속으로 들어가는 게 관찰된 적 있다. 환경을 위해서든 건강을 위해서든 미세플라스틱 배출량을 줄이는 게 현명하다.

◇미세플라스틱 줄이려면? 빨래량↑, 물 온도↓ 
세탁법을 비롯한 평상시 생활 습관을 바꿔서 미세 플라스틱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 우선 절대적인 빨래 빈도를 줄여야 한다. 합성 섬유 옷은 빨 때마다 미세플라스틱이 생기기 때문이다. 옷에 땀이나 국물 얼룩이 생기지 않은 이상은 여러 번 입는 것이 좋다. 새 옷을 사기보단 이미 있는 옷을 잘 활용해야 한다. 새 옷은 5번 세탁한 옷보다 약 8배 많은 미세플라스틱을 배출한다고 알려졌기 때문이다.

세탁 시 배출되는 미세 플라스틱 양을 줄이려면 옷감끼리 마찰하는 정도를 줄여야 한다. 세탁조에 세탁물을 가득 채우는 게 좋다. 이렇게 하면 소량의 빨랫감만 세탁할 때보다 옷감끼리 부딪히는 빈도가 낮아, 미세플라스틱도 덜 생긴다. 세탁물 온도는 될 수 있으면 낮춘다. 30도(°C) 물보다 40도 물로 빨래했을 때 미세플라스틱이 더 많이 생긴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물에 섞인 미세플라스틱을 거르는 필터·세탁볼을 사용하거나, 미세플라스틱 저감 장치가 있는 세탁기를 구매하는 것도 방법이나, 둘 다 국내에선 대중화되지 않았다. 특히 미세플라스틱을 거르는 세탁볼은 대부분 G마켓 등 소셜커머스를 통해 해외 직구로만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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