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댐 수상태양광시설 본 환경운동가들 "어마어마하다"

윤성효 입력 2022. 10. 26. 16:36 수정 2022. 10. 26. 16:5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남지역 활동가 10여명 현장 방문... "수달이 살 정도... 수질오염 우려 없어"

[윤성효 기자]

 합천댐 수상태양광 시설.
ⓒ 이유진
      
"어마어마하다. 입이 벌어질 정도다. 언론을 통해 크다는 말을 들었지만 실제 와서 보니 정말 거대하다."

합천댐 수상태양광발전 시설을 둘러본 환경활동가들이 한결같이 보인 반응이다. 박종권 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 대표와 공명탁·임종만 마창진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 이상용 한국생태환경연구소 부이사장 등 10여명이 26일 현장을 찾았다.

호수 수면에 설치된 태양광발전에 수질 등 환경문제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지만, 이들은 현장을 살펴보고 "우려할 게 없다"며 "오히려 다른 호수 등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합천댐 수상태양광은 설비용량 41MW 규모로, 국내 최대를 자랑하고 있다. 이 시설은 탄소중립을 위한 대표적인 사례로 거론되고 있다. 상업 운전은 올해 1월부터 가동되고 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전력량은 연간 6만명이 가정에서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이는 합천군민 전체(4만 3000명)가 가정에서 사용하고도 남는 양이다. 이 정도 규모이면 연간 미세먼지 30톤과 온실가스 2만 6000톤을 감축하는 효과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합천댐 수상태양광발전 시설 견학.
ⓒ 윤성효
 
 합천댐 수상태양광발전 시설. 수달 배설물.
ⓒ 윤성효
 
이 시설은 주민 참여로 이루어졌다. 댐 인근 합천군 봉산면 20여개 마을 주민 1400여 명으로 구성된 마을공동체에서 약 31억원을 모아 투자했고, 발전 수익의 일부를 나눠 가지고 있다.

현장을 살펴본 활동가들은 수상태양광발전으로 인한 환경문제를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시설물 부표에 수달(천연기념물)의 배설물이 곳곳에서 발견된 것도 한 가지 근거가 됐다.

박종권 대표는 "수달이 서식한다는 것은 그만큼 수질이 좋다는 의미다"며 "그것만 봐도 호수에 태양광발전시설을 해도 수질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걸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태양광발전에 대해 우려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현장에 와서 봐야 할 것 같다"며 "전기를 생산하는 현장을 직접 보면, 특히 태양광발전에 대한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그동안 세계적으로 몇 차례 에너지 파동이 있었다. 그런데 태양광발전은 전혀 흔들림이 없다. 태양광과 풍력은 신이 인간한테 준 선물이다"며 "재생에너지는 가격 변동도 없고 안정적이다. 우리가 안심하고 믿을 건 태양광과 풍력이다"고 강조했다.

태양광시설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는 것. 그는 "한국수자원공사에서 앞으로 임하댐에도 수상 태양광시설을 설치한다고 하는데, 저수지 등에도 확대해야 할 것"이라며 "합천댐에 매화 문양의 태양광시설을 해놓으니 관광자원도 되고 있다"고 했다.

이상용 부이사장은 "현장에 와서 보니 안심해도 될 거 같다. 환경부와 수자원공사에서 수질, 생태 등 35개 항목에 대해 조사를 하고 있는데 현재까지는 특별히 문제가 없다"며 "발전시설 소재로 인한 유해중금속 오염이라든지, 물에 유해 요소가 없도록 만들어져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냥 물 위에 패널을 만들어 띄워 놓는 형식인데, 그렇게 하다 보니 대기오염도 발생하지 않는다"며 "우리나라 탄소중립 실천에 기여하는 시설이다"고 했다.

조류 배설물에 대해 이 부이사장은 "서해 풍력·태양광시설에서 조류 배설물을 걱정하는 사례가 있었는데, 여기는 전혀 그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며 "호수 위에 새가 날아다니고 있지만 배설물로 인한 피해는 없다"고 했다.

지역주민 참여 사업과 관련해 그는 "발전시설의 상업운전으로 수익을 주민들에게 나눠주고 있다"며 "이곳에 발전소가 처음 들어서려고 했을 때 인근에 있는 주민들이 반대를 했다고 한다. 그런데 지금은 그때 반대했던 주민들도 지어 달라고 한다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권기동 한국수자원공사(K-water) 합천댐지사장은 "심화되는 기후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탄소중립 녹색기반을 구축하고 있으며, 합천댐 수상태양광은 국내 최대의 친환경·주민참여형이다"고 말했다.

그는 "수상태양광 현장은 환경모니터링을 계속하고 있으며, 수질과 어류·조류 등 생태계 영향이 없이 녹색 에너지 전환을 구현해 내고 있다"며 "환경단체가 직접 현장에 와서 확인한 것이 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합천댐 수상태양광발전 시설.
ⓒ 윤성효
 
 합천댐 수상태양광발전 시설 견학.
ⓒ 윤성효
 
 합천댐 수상태양광발전 시설.
ⓒ K-water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