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발 뺀 폭스바겐...CEO는 중국행

조유진 2022. 10. 26.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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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 제재 여파로 러시아에서 생산을 중단한 독일 폭스바겐이 중국 사업 확대를 고려 중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지난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 최고경영자(CEO)는 다음 달 초 중국을 방문한다고 보도했다.

폭스바겐을 비롯한 유럽 완성차 업체들은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이어진 제재 장기화로 타격이 커지자 그 대안으로 중국 내 생산 기지 확대 등 사업 전략을 고민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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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메, 내달 초 숄츠 총리 방중 동행
올리버 블루메 CEO(사진출처:로이터)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 제재 여파로 러시아에서 생산을 중단한 독일 폭스바겐이 중국 사업 확대를 고려 중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지난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 최고경영자(CEO)는 다음 달 초 중국을 방문한다고 보도했다.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은 블루메 CEO가 내달 4일 예정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의 방중 경제사절단의 일원으로 동행하게 된다고 전했다.

1박2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될 이번 방중은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 시장에서 점유율을 지키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폭스바겐을 비롯한 유럽 완성차 업체들은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이어진 제재 장기화로 타격이 커지자 그 대안으로 중국 내 생산 기지 확대 등 사업 전략을 고민해왔다.

하지만 대만에 대한 중국의 군사 위협이 고조되는 등 미·중 갈등이 깊어지면서 제2의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러시아의 제재 상황이 중국에서 똑같이 재연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중국은 폭스바겐의 단일 최대 시장으로 전체 판매량의 40%가 중국에서 나온다. 지난해부터 자동차 업계 전반에 번진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과 다양한 차종에서 나타난 디지털 기능 오류에 대한 불만 등으로 중국 시장 매출이 감소하면서 실적 개선의 압박을 받아왔다.

폭스바겐은 중국 시장에 오랜 시간 공을 들여왔다. 현재 중국 파트너사와 공동 투자를 통해 현지 공장 운영 중이며, 이달 초에는 24억유로를 투자해 중국 자율주행 반도체 기업 호라이즌 로보틱스와 자율주행 관련 합작회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숄츠 총리는 이번 방문에서 지난 23일 3연임이 확정된 시진핑 국가주석을 만날 예정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숄츠 총리의 이번 방중은 자국 기업의 경제적 이익과 신장 지역의 인권 탄압 논의 사이에서 균형점을 찾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숄츠 총리는 지난해 말 취임 후 친중 노선과의 결별을 선언하며 중국에 대한 경제 의존도를 줄이겠다고 공언했다. 이후 구체적인 방안의 하나로 독일 경제부는 지난 5월 폭스바겐의 대중국 투자 연장 보증 요청을 거부한 바 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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