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60년 넘게 씻지 않은 ‘세상에서 가장 더러운 사나이’ 94세로 사망

방제일 2022. 10. 26.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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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60년 넘게 몸을 씻지 않고 홀로 살던 이란의 외톨이 노인이 94세의 일기로 사망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가디언과 BBC에 따르면 '세상에서 가장 더러운 사나이'라는 별명과 함께 '아모 하지'(하지 아저씨)라는 애칭으로 불리던 이 노인은 지난 23일 이란 남부 파르시주 데즈가 마을에서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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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서 외톨이 생활 … “젊을 때 마음의 상처로 목욕 거부”
몸에 물 닿으면 죽는다고 믿다가 최근 목욕 후 병 걸려
이란 국영 이르나통신은 60년 이상 몸을 씻지 않으며 '세계에 가장 더러운 남자'로 알려진 국내 아모 하지(하지 아저씨)씨가 숨졌다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향년 94세. 사진은 2018년 12월 28일 이란 남서부 파르스주 데흐람의 데즈가 마을에서 촬영된 고인의 생전 모습. 사진=AFP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방제일 기자] 무려 60년 넘게 몸을 씻지 않고 홀로 살던 이란의 외톨이 노인이 94세의 일기로 사망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가디언과 BBC에 따르면 '세상에서 가장 더러운 사나이'라는 별명과 함께 '아모 하지'(하지 아저씨)라는 애칭으로 불리던 이 노인은 지난 23일 이란 남부 파르시주 데즈가 마을에서 사망했다. 그는 얼굴까지 온통 검댕을 뒤집어쓴 채 벽돌 오두막에서 살면서 60년 넘게 물과 비누로 몸을 씻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마을 사람들은 그가 "젊었을 때 입은 마음의 상처로 씻기를 거부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의 가족이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고, 마을 사람들이 홀로 지내는 그를 돌봤다.

2014년 테헤란타임스는 하지씨가 로드킬로 죽은 짐승의 고기를 먹고 동물 똥을 파이프에 넣어 담배를 피웠으며 몸에 물을 대면 죽는다고 믿었다고 보도했다. 그는 당시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은 고슴도치를 즐겨 먹고 땅굴과 이 오두막 사이를 오가며 살고 있다고 말했다고 BBC는 전했다.

이란 국영 이르나통신은 몇 달 전 마을 사람들이 그에게 몸 씻기를 권했고, 그는 한동안 이를 거부하다 결국 주변의 압박에 못 이겨 몸을 씻었다. 그러나 몸을 씻은 지 얼마 안 돼 병에 걸린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씨의 사망으로 가장 오래 씻지 않은 사람의 비공식 기록은 30여 년간 목욕한 적이 없다는 인도인에게 넘어가게 됐다고 가디언은 밝혔다.

2009년 인도의 힌두스탄 타임스는 바라나시 외곽에 사는 카일라쉬 칼라우 싱씨가 “국가가 직면한 문제들을 풀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몸을 씻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바라나시는 인도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로 많은 인도인이 성스럽게 여기는 곳이다. 싱씨는 '불 목욕'을 좋아해 물로 씻지 않는다며 "불 목욕은 물로 목욕하는 것과 똑같아서, 몸속 세균과 병균을 죽일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매일 저녁 마을 사람들 앞에서 모닥불을 피우고 마리화나를 피우면서 선 채로 시바 신에게 기도를 올린다고 힌두스탄 타임스는 전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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