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호(號) 경기도 윤곽 나왔다…'환경·노동안전·동물복지' 방점

[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가 1ㆍ2기 노후신도시와 원도심 재생,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경기국제공항 유치를 위한 조직을 신설한다. 또 미래성장산업국과 사회적경제국, 노동안전과를 새로 설립한다. 아울러 기존 환경국, 축산산림국을 각각 기후환경에너지국, 축산동물복지국으로 개편한다.

경기도는 26일 미래성장산업국과 사회적경제국, 축산동물복지국 신설 및 개편 등의 내용을 담은 민선 8기 조직개편안을 입법 예고하고 경기도의회 심의를 받아 최종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는 먼저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민선 8기 핵심 공약인 ▲1ㆍ2기 노후신도시와 원도심 재생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경기국제공항 유치를 위한 조직으로 도시재생추진단, 경기북부특별자치도추진단, 경기국제공항추진단을 3급 담당관 체제의 전담 조직으로 신설한다. 이들 담당관은 소관 부지사 직속으로 각각 편제된다.

또 첨단산업 육성과 기업 혁신성장 지원을 전담할 '미래성장산업국'을 신설하고, 소관부서로 디지털혁신과, 반도체산업과, 첨단모빌리티산업과, 바이오산업과 등을 두기로 했다.

미래성장산업국은 첨단산업 경쟁 심화와 글로벌 공급망 재편, 산업구조의 디지털전환 가속화에 적극 대응하고 미래 먹거리 사업을 선도적으로 창출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도는 1390만 경기도민에게 더 많은 '기회 곳간' 역할을 할 '사회적경제국'도 새로 설립한다. 이를 위해 수원시 팔달구에 위치한 경기도 옛 청사 부지에 사회혁신복합단지를 조성하기로 하고, 이를 추진할 담당 부서로 사회적벤처경제과를 신설한다.

도는 노동안전, 동물복지에 대한 시대적 요구를 반영해 노동안전과를 신설해 산업현장 노동안전망도 강화한다.

도는 아울러 기후위기 대응 능력을 높이고 탄소중립 실천으로 산업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환경국을 '기후환경에너지국'으로 개편하고 산림과와 공원녹지과를 각각 산림녹지과와 정원산업과로 명칭을 변경한다.

또 청년복지정책과를 청년기회과로 변경하는 등 청년ㆍ베이비부머 세대와 예술인ㆍ소셜벤처 종사자 등 세대와 계층을 막론해 더 고른 기회를 제공하고 사회적가치 확대를 수행하도록 했다. 이를 위해 지금까지 체계적 지원에서 소외되었던 베이비부머 세대의 더 나은 기회 제공을 위한 베이비부머기회과를 신설한다.

아울러 축산산림국을 '축산동물복지국'으로 개편하고 반려동물과를 신설해 선진 동물복지정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조직개편안은 20일간의 입법예고 기간 중 충분한 의견수렴을 거쳐 보완된 뒤 최종 확정된다.

류인권 도 기획조정실장은 "이번 조직개편안은 '더 많은 기회, 더 고른 기회, 더 나은 기회'라는 민선 8기 경기도 3대 비전 실현을 위해 주요 공약 조직을 구현하는 방향으로 마련됐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라며 "기회 사다리ㆍ개회소득ㆍ기회 안전망ㆍ기회발전소ㆍ기회 터전 등 이른바 5대 기회 패키지 사업과 환경, 노동안전, 동물복지 등 시대적 추세도 적극 반영하고자 했다"고 조직개편 기조를 설명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