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계고 취업률 58%, 소폭 상승…10명 중 4명은 1년내 '퇴사'
직업계 고등학교를 졸업한 학생들의 취업률이 전년 대비 소폭 높아졌다. 하지만 1년 내 직장을 그만두는 비율 역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2022년 직업계고 졸업자 취업통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직업계고 졸업자의 전체 취업률은 57.8%로 지난해(55.4%)보다 2.4%p 늘었다.
대학에 진학하는 비율 역시 지난해(45.0%)보다 조금 늘어나면서 취업 또는 진학, 입대 등 진로를 결정하지 못한 미취업자 비율은 줄어들었다. 코로나19 여파로 뚝 떨어졌던 취업률과 진학률이 점차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직업계고 유지취업률 64.3%
취업률과 진학률이 높아졌지만, 취업 상태를 유지하는 비율(유지취업률)은 오히려 떨어졌다. 지난해 4월 취업한 학생이 올해 4월까지 취업상태를 유지하는 비율은 64.3%로 전년도 65%보다 낮아졌다. 4년제 대학 졸업생(2020년 기준, 80.3%)은 물론 전문대 졸업생(76.2%)과 비교해도 크게 낮은 수치다.
직업계고 졸업생의 중도 퇴사가 늘어나는 이유는 여전히 취업의 질과 안정성이 떨어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 직업계고 졸업생의 80%가 300명 미만 중소기업에 취직했다. 졸업생 중 33.7%는 30명 미만 사업장에 취직했다. 근로기준법의 사각지대에 놓일 수 있는 5명 미만 사업장에 취직하는 비율도 5.2%에 달했다.
취업률을 성별로 보면 여성은 59.7%, 남성 56.6%로 여성이 좀 더 높았다. 유지취업률은 격차가 더 크다. 1년 유지취업률이 여성은 72.6%, 남성은 58.9%였다. 교육부는 이 같은 차이가 취업 후 군에 입대하는 고졸 취업자의 특수성이 반영된 결과라고 봤다.
마이스터고, 경북 취업률 가장 높다
학교 유형별로는 마이스터고(산업수요맞춤형고)의 취업률이 77.5%로 가장 높고, 특성화고(55.5%), 일반고 직업반(40.8%)이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경북(67.9%)과 대구(65.8%)의 취업률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취업률이 가장 낮은 지역은 세종(47.2%)으로 전국 평균(57.8%)에 한참 미치지 못했다.
교육부는 올해 신설한 ‘채용연계형 직무교육과정’을 확대해 직업계고 졸업자가 취업 후 원활하게 실무에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최성부 교육부 평생직업교육국장은 “산업 수요가 4차산업 중심으로 개편되면서 고졸 학력으로 갈 수 있는 직장이 줄고 있다”며 “무조건 취업하는 것보다는 진로설계를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11월 중으로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장윤서 기자 chang.yoonse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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