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간 노쇼핑' 치솟는 물가에 미니멀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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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중심으로 물건을 최소화하고 정리하는 '미니멀라이프'가 확산하고 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젊은층들이 생존 자체에 대한 위협을 느꼈던 부분이 영향을 미친 것"이라며 "고물가와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미니멀라이프 등의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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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세희 기자]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중심으로 물건을 최소화하고 정리하는 ‘미니멀라이프’가 확산하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와 고물가 상황이 이어지면서 합리적 소비를 하려는 젊은층이 늘고 있다.
직장인 최시원씨(27)는 "최근 친구들 사이에서 노쇼핑 1년이 유행하고 있어 동참하기로 했다"며 "지난달 15일부터 시작했으니, 내년 9월14일까지 지키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의류, 가방, 소품, 신발 등을 1년 동안 구매하지 않기로 했다.
일상생활에 필요한 최소한의 물건으로 최고의 효율을 내겠다는 것이다. ‘1년 노쇼핑도 유행하고 있다. 이들은 ▲쇼핑 애플리케이션(앱) 지우거나 알림 끄기 ▲해외 직구 하지 않기 ▲꼭 필요한 건 일단 메모해 두기 등의 꿀팁을 공유하기도 했다.
충남 천안시 동남구에 사는 박이슬씨(31)는 "물가가 너무 올라 생필품을 사기도 벅차다"며 "주말에 냉동식품 몇 가지와 두부, 맥주 등을 샀는데 4만원이나 나왔다. 월급은 조금 오르는데 옷, 식료품, 외식 가격 등은 끝없이 올라 1년 노쇼핑을 실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친환경을 실천하는 의미도 크다. 경기 광명에 사는 최모씨(29)는 "쓰레기가 될 물건의 숫자를 줄이기로 했다"며 "미니멀라이프는 길게 보면 환경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 동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 송파구에 사는 이모씨도 (30) "코로나 상황이 오래 이어지면서 집에 대한 개념이 바뀌기 시작했다"며 "매주 화요일마다 안 읽는 책, 상자 등 잡화를 버리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시 동구에 사는 이슬하씨(24)는 "한 달에 한 번 집 안에 있는 것들을 정리하고 있다"며 "기부할 경우 연말 세액공제도 받을 수 있어 경제적"이라며 미니멀라이프의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젊은층들이 생존 자체에 대한 위협을 느꼈던 부분이 영향을 미친 것"이라며 "고물가와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미니멀라이프 등의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친환경 생활방식을 실천하려는 젊은층도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장세희 기자 jangsa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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