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9월까지 재정적자 1조弗 육박..전년比 3배

베이징=김현정 2022. 10. 26.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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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재정적자가 제로코로나 방역과 부동산 시장 침체 등의 여파로 올해 9월 말 기준 역대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중국 재정부의 전날 발표를 분석한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의 중앙·지방 정부 합산 누적 적자는 9월 말 기준 7조1600억위안(약 1403조원)을 기록했다.

지방 정부의 돈주머니로 여겨지던 토지매각 수입은 올해들어 9월까지 3조8500억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3%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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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코로나·부동산 침체 지속 여파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중국의 재정적자가 제로코로나 방역과 부동산 시장 침체 등의 여파로 올해 9월 말 기준 역대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중국 재정부의 전날 발표를 분석한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의 중앙·지방 정부 합산 누적 적자는 9월 말 기준 7조1600억위안(약 1403조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적자 규모인 2조6000억위안과 비교해 세 배에 달하는 것이다.

올해 대규모 세금 환급 등 지출 증가와 지속적인 부동산 시장 위기가 겹치며 중국 중앙·지방 수입이 급격히 감소한 영향이 컸다. 그럼에도 관계 당국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봉쇄를 비롯한 고강도 방역을 이어가면서 통제와 핵산검사 등에 재정을 쏟아부었다. 여기에 부진한 경제성장률을 부양하기 위해 인프라에도 지출을 늘리는 데에 공을 들인데 따른 결과다. 소매판매 악화와 실업률 증가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돈풀기'에 힘입어 지난 2분기 0.4%까지 추락했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분기 들어 3.9%까지 반등하기도 했다.

올해 들어 9월까지 정부 수입은 19조9000억위안을 기록했다. 일반 공공 세입은 1년 전보다 6.6% 감소했으나, 중국 재정부는 세금 환급 영향을 제외하면 4.1% 증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금 감면이 집중적으로 이뤄진 4~6월 이후에는 수입이 다소 늘어 9월 한 달 간 1조5000억위안을 기록, 전년 대비 8.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정부의 총 지출은 교육, 의료, 국방, 과학연구 등 일반 공공지출(19조위안)을 포함해 총 27조1000억위안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했다.

지방 정부의 돈주머니로 여겨지던 토지매각 수입은 올해들어 9월까지 3조8500억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3% 급감했다. 유동성 경색에 시달리는 부동산 개발업자들이 토지 매입을 꺼리면서다.

뤄즈헝 위에카이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은 올해 적자 목표를 GDP의 약 2.8%로 잡았지만, 부동산 문제 등으로 인해 부분적으로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재정 압박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적자가 늘어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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