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8월 전미 주택가격지수 13%↑..상승세 역대 최고속 둔화 [글로벌 시황&이슈]
[한국경제TV 정연국 기자]
美 8월 전미 주택가격지수 13%↑…상승세 역대 최고속 둔화 美 10월 소비자신뢰지수 102.5…3개월 만에 하락
오늘 나온 경제지표 체크해봐야겠죠. 오늘 시장이 가장 주목한 지표입니다. 8월 전미 주택가격지수부터 확인해보시죠.
현지 시각 25일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가 집계한 8월 전미 주택가격지수는 전년동기 대비 13.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7월에는 연율 15.6% 상승한 바 있는데요. 8월 수치는 여기서 2.6%포인트 하락한 수준이며, 이는 관련 통계가 집계된 1987년 이후 최대 하락 폭입니다. 흐름도 체크해볼까요. 주택가격지수 상승률은 지난 4월부터 상승 폭이 꾸준히 둔화하고 있는데요. 이외에도 월간 상승률 역시 두 달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동안 주택 가격은 급등했죠. 따라서 아직은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였지만 상승 폭은 빠르게 둔화하는 모습입니다
역시 모기지 즉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급등했기 때문입니다. 오늘 발표된 지표와 관련해 크레이크 라자라 S&P다우존스 전무는 8월에도 주택 가격 하락세가 뚜렷했다며, 주택 가격 상승세가 올해 봄 고점을 찍고 계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고 했는데요. 그러면서 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모기지 금리가 급등했고, 따라서 주택 보유가 더 어려워졌다고 했습니다.
한편 주택 시장 전망은 더욱 어두운데요.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낸시 밴든 하우튼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앞으로 주택 가격 상승세가 둔화할 것이라며, 연말까지 한 자릿수 상승률을 보일 것이라고 했습니다. 또, 2023년 2분기에는 주택 가격 상승률이 0% 수준을 보일 수도 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주택 공급은 빠듯해 가격이 어느 정도 지지를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이날 미국의 10월 소비자신뢰지수도 발표됐는데요. 현지 시각 25일 콘퍼런스보드에 따르면 10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02.5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9월 수치와 예상치를 밑도는 수준인데요. 또, 3개월 만에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소비자신뢰도는 100을 기준으로 소비자심리가 낙관적인지 비관적인지 알 수 있는데요. 아직 100을 유지하며 소비 심리가 낙관적인 걸 알 수 있으나,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며 점차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美 금융계, 경기침체?지정학적 갈등 경고 JP모간 CEO “美 경기 침체보다 지정학적 갈등 우려” 골드만삭스 CEO “美 연준, 금리 인상 지속 예상”
현지 시각 25일부터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사우디의 다보스포럼이라고 불리는 미래투자이니셔티브가 열렸습니다. 미국에서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간 CEO,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CEO 등 월가의 거물들이 참석했는데요. 여기서 이들은 경기 침체와 지정학적 갈등 고조에 대해 경고했습니다.
먼저 월가의 황제. 제이미 다이먼 JP모간 CEO의 발언부터 살펴볼까요. 다이먼 CEO는 연설에서 현재 지정학적 상황이 매우 우려스럽다며, 미국의 경기 침체보다 더 걱정된다고 언급했는데요. 미국의 경기 침체로 이어질 변수들은 많지만 이를 잘 통제하고 있다고 봤습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 그리고 미·중 갈등이 자신에게는 더 중요하다며,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이번 미래투자이니셔티브는 사우디와 미국의 갈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열렸는데요. 이와 관련해 다이먼 CEO는 미국과 사우디가 갈등을 해소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봤습니다. 특히 사우디와 미국은 75년 동안 동맹관계였다며, 앞으로도 동맹 관계를 유지하리라 내다봤습니다.
이어서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CEO의 발언입니다. 솔로몬 CEO는 앞으로 경제 상황이 상당히 위축될 것이라고 봤는데요. 연준이 기준금리를 4.5%에서 4.75% 수준으로 올린 다음 금리 인상을 일시 중단할 거란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노동 시장은 아직 매우 빠듯하다며, 금리 인상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가시적으로 보이지 않는다면 연준은 앞서 언급한 수준보다 금리를 더 올릴 수도 있다고 봤습니다.
英 10년물 국채금리, 감세안 발표 이전 수준 근접 수낵 英 총리 “트러스 정부 실수 고칠 것” BOE 최종 기준 금리 전망, 5% 미만으로 하락 "英 국채시장 불안감 여전...투자자 확신 부족" 리시 수낵 전 재무 장관이 영국의 총리로 정식 취임했습니다. 어제오늘 영국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트러스 전 총리가 감세안을 발표하기 이전 수준에 근접하기도 했는데요. 영국의 국채 시장 움직임 확인해보겠습니다.
현지 시각 25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영국의 국채인 길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한 때 3.57%까지 하락했는데요. 리즈 트러스 전 총리가 감세안을 발표하기 직전 수준에 근접한 모습입니다.
블룸버그는 리시 수낵 전 재무 장관이 영국의 신임 총리로 취임하자 시장이 긍정적으로 반응했다고 평가했는데요. 현지 시각 25일 리시 수낵 총리는 총리 취임 직후 관저 앞에서 전임 정부의 실수를 즉각 올바르게 고치겠다고 국민들에게 약속했습니다. 또, 제러미 헌트 재무장관을 유임하기도 했는데요. 블룸버그는 이런 행보가 길트 수익률 하락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영국중앙은행의 최종 기준 금리 전망치가 하락한 점도 길트 수익률 하락에 영향을 줬다고 했는데요. 지난달 6.25%까지 치솟았던 영국중앙은행의 최종 기준 금리 전망은 5% 미만 수준으로 하락했습니다.
한편, 블룸버그는 아직 시장에서 영국 국채인 길트에 대한 확신이 부족하다고 판단했는데요. 특히 현지 시각 24일 길트 10년물 거래량은 2주내 최저치로 하락했고 한 달 전 수준의 3분의 1에도 못 미쳤다고 했습니다. 블룸버그는 길트에 대한 확신이 부족해 투자자들이 시장에 활발하게 참여하고 네있지 않다고 봤습니다.
이외에도 미즈호는 정치적 위험 부담은 감소했지만, 헌트 재무 장관이 예산을 공개할 때까지 투자자들은 영국 국채 시장 참여를 주저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외에도 라보은행은 수낵 총리 취임으로 시장 혼란이 줄어든 건 긍정적이나, 약해진 영국의 펀더멘탈 즉 경제 기초체력, 영국 중앙은행의 긴축, 막대한 재정 적자 등 국채 시장을 짓누르는 요소들은 아직 많다고 평가했습니다.
美 항공사 "항공기 공급 부족으로 확장 어려워"
팬데믹으로 타격을 받았던 여행 수요가 회복됐죠. 하지만 항공기 공급 부족은 아직 항공사 운영을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어떤 상황인지 자세히 살펴보시죠.
현지 시각 25일 CNBC는 항공사들이 여행 수요 회복에도 불구하고 조종사 부족과 항공기 공급 부족으로 항공 운임을 높게 유지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여러 항공사 경영진들의 발언을 인용했는데요.
제트 블루의 우르슬라 헐리 CFO는 공급망과 노동력 부족으로 항공편을 늘리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관련 기업들과 이를 해결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고 했는데요. 또, 에어버스로부터 내년에 항공기 29대를 인도받을 계획이었으나 22대밖에 인도받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지난주에는 아메리칸 항공의 데렉 커 CFO가 비슷한 발언을 하기도 했는데요. 보잉의 가이던스에 따라 원래는 내년에 보잉 737맥스 기종 27대를 인도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최대 8대밖에 인도받지 못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항공사들은 현재 조종사 부족 문제 역시 겪고 있습니다. 임금을 올리고 자격 요건을 낮추고 있지만 조종사 부족 문제는 쉽게 해결될 기미가 안 보이는데요. CNBC는 여기에 항공기 부족 문제까지 더해져 항공사들이 사업을 확장하기 더욱 어려워졌다고 봤습니다.
그렇다면 왜 보잉과 에어버스는 항공기 공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걸까요. CNBC는 두 기업이 현재 부품 공급과 노동력 공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봤습니다. 따라서 증가하는 여행 수요에 맞춰 생산량을 늘릴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보잉과 에어버스는 현지 시각으로 26일과 28일에 실적을 발표하는데요. CNBC는 이때 구체적인 상황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이예은 외신캐스터
정연국 기자 ykje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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