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매출 3조에도..아디다스, 美스타 칸녜이 '손절' 이유

권남영 2022. 10. 26.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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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가 최근 유대인 혐오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미국 힙합 스타 '예'(옛 이름 카녜이 웨스트)와의 협업 종료를 선언했다.

25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아디다스는 이날 성명을 내고 "철저한 검토를 거친 결과 예의 신발, 의류 브랜드 '이지(Yeezy)'와 협업한 제품은 생산을 중단한다"며 "예와 관련 업체에 대금 지급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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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 혐오 발언 논란 일파만파..할리우드 기획사, 패션 브랜드들도 줄줄이 관계 종료
미국 유명 래퍼 예(왼쪽 사진). 오른쪽 사진은 그와 수년간 협업해 온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의 로고. AP뉴시스


세계적인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가 최근 유대인 혐오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미국 힙합 스타 ‘예’(옛 이름 카녜이 웨스트)와의 협업 종료를 선언했다.

25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아디다스는 이날 성명을 내고 “철저한 검토를 거친 결과 예의 신발, 의류 브랜드 ‘이지(Yeezy)’와 협업한 제품은 생산을 중단한다”며 “예와 관련 업체에 대금 지급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아디다스는 예와 2013년부터 협업해 왔다.

아디다스는 “우리는 반(反)유대적 발언을 비롯한 어떤 종류의 혐오 발언도 용인할 수 없다”면서 “예의 최근 언행은 용납할 수 없다. 혐오에 가득 차 있고 위험하다. 다양성과 포용성, 상호 존중, 공정성 등 회사가 추구하는 가치에 위배된다”고 지적했다.

아디다스는 예와의 관계 단절로 인해 올해 순이익 규모가 최대 2500만 유로(약 354억원) 줄어들 수 있다고도 언급했다.

아디다스가 예와의 협업으로 벌어들인 수익은 매년 약 20억 달러(약 2조9000억원)로 추산된다. 아디다스의 매출액 가운데 예와 협업한 브랜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8%에 달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와 헙업한 예의 이지 스니커즈. AP뉴시스


예는 최근 SNS를 통해 반 유대 혐오 발언을 내놔 논란의 중심에 섰다. 예는 지난 8일 트위터에 “유대인들에게 데스콘 3(death con 3)’를 가할 것”이라고 했다. 미군의 방어준비태세인 데프콘(DEFCON)에 빗대 죽음을 표현한 것으로 해석됐다. 트위터는 이 글을 삭제했다.

트위터에서는 “나는 반유대주의에 대해 말할 수 있고, 아디다스는 나를 거부할 수 없다. 어쩔텐가”라고 말한 예의 인터뷰 내용이 이목을 끌기도 했다.

아디다스뿐 아니라 할리우드 연예기획사와 패션 브랜드들은 줄줄이 예와의 관계를 끊어내고 있다. 2016년부터 예와 한솥밥을 먹은 미국 대형 연예 기획사인 크리에이티브아티스트에이전시(CAA)는 지난달 예와의 계약을 종료했다.

할리우드 영화·방송프로그램 제작사인 미디어이츠캐피털(MRC)은 최근 제작을 완료한 예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배급하지 않기로 했다. 프랑스 패션 브랜드 발렌시아가도 예와의 파트너십을 끝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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